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은 사람이 미국에 산다. 도널드 트럼프다. 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은사람이 프랑스에 살았다. 빈센트 반 고흐다. 예술가 고흐는 혼탁한 세상의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귀를 잘랐을까, 고흐의 자화상은 세기의 명작이 되었다.
총알이 귀를 스처간 후 주먹을 불끈 쥔 트럼프도 세기에 남을 사진이 될것 같다.
듣지않고 자기 말하기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귀까지 봉해버렸으니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갈지...오른손을 불끈 쥔 사진이 고흐의 나라 프랑스 잔다르크(?) 흉내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하여간 퇴임한 대통령이 또 출마를 하는 미국은 알수 없는 나라다. 남도여행이나 떠나본다.
지붕없는 미술관이 한국에 있다. 고흥이다. 천혜(天惠)와 천해(天海)의 청정 자연경관이 지붕이 없는 풍경화 그림을 모아 놓은 곳 같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꽃과여인의 화가 천경자 화백의 고향이기도하다. 구수한 고흥 말로 서양미술 이야기를 했던 천경자 화백이다. 지붕없는 미술관에 지붕있는 천경자 미술관이 올해 첫 삽을 뜬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붕이 없었던 화가가 있었다. 지붕있는 자택이 없고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그림을 그린화가다. 동생의 경제적 도움으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소도시 '아를' 에 거처를 마련하고 그림을 그린 화가다. 빈센트 반 고흐다. 세계 미술사에서 고흐의 명성은 두번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참좋은 세상이다. 지붕있는 내방과 유투브 티비화면 만 있으면 足하다. 금세 내방은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의 디지털 미술관이된다.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에 슬로건이 'Meet for deep Korea ' 였다.
'딥(Deep)' 이라는 뜻에는 '제대로 깊이' 알다' 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순천시립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 한창기 선생의 말씀처럼 전통과 변화 ; 동ㆍ서양에 접목(퓨전)과 조화도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남도를 더 깊게 이해하려면, '변화' 라는 컨셉으로 다른 무엇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밌고 기억에 오래 남을것이다.
고흐고흐하니 고흥한다. 내방 디지털미술관에서 고흐작품도 감상하고 고흐작품을 보며 고흥 여행지를 연상해본다. AI시대에 텍스트(text)를 외고 저장하는 것은 기계가 다 해버린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텍스트를 조합하여 컨텍스트(context) 맥락을 집는 것 뿐이다. AI가 할 수 없는 감성을 살려 오감을 교차편집하여 내방에서 개성있는 고흥여행을 떠나본다.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여행을 한다》는 책제목처럼 '나는 서울에서 고흥여행을 힌다' 해도 좋겠다.
동양인을 닮은 이여자는 누구인가? 그림이 팔리지도 않았던 이름 없는 고흐를 세계적 화가로 만든 테오의 아내, 고흐의 제수씨 '요한나' 이다. 고흐 사후에 이름없는 고흐의 그림을 고흐가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제수씨 요한나가 스토리텔링하여 고흐작품에 가치를 높힌것이다.
스토리텔링으로 유명 미술평론가들은 고흐 미술에 '의미' 를 이해하게 되었고 일반인들도 이해하게 되었다.
<별이 빛나는 밤 >이다. 고흐가 귀를 자르고 정신병동에 입원했을 때 새벽별을 보며 그린 세기의 명작이다. 귀가 없으니 소록도 한센병 환자가 소록도에서 사슴의 눈으로 고흥 청정하늘의 별을 봤을때 그 마음 닮았다. 그보다 고흥은 공기가 맑아 전국에서 별이 초롱초롱하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나로도우주센터가 왜 고흥에 있겠는가?
고흐의 또다른 작품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밤하늘에 불빛을 수놓는 '녹동항 드론쇼' 를 연상케 한다.
녹동항 인근에는 금산면 거금도가 있다. 겨울철 거금도에 가면 청정바다 그물에서자란 매생이 맛을 보고 오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철 고흥 석화 ㆍ굴은 꿀맛이다. 고호에 그림 《모래언덕에 그물을 수선하는 여인들》은 거금도 매생이 그물로 내눈에 보인다.
고흐가 많이 그린 꽃은 <해바라기>다. 프로방스에서 파리에 사는 고갱을 맞이하며 그린 그림이다. 고갱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해바라기를 사랑하여 고흐는 해바라기 그림을 많이 그렸다. 해바라기 꽃말은 '그리움' 이다.
해바라기 하면 1920년대《표본실의 청계구리 》작가 염상섭 소설 《해바라기 》가 떠오른다.
해바라기는 고흥출신 남도의 소월 최소월(승구)와 최초의 신여성 서양화가 나혜석과 첫사랑을 모티브로 고흥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최소월과 나혜석은 JTBC드라마 《이태원클라쓰》 후속작으로 기획하면 좋을 기행드라마 《고흥클라쓰》주인공 이기도하다. 인생전반전 이태원클라쓰, 후반전 고흥클라쓰다.
해바라기의 노오란 꽃잎이 유자골 고흥의 꽃섬 <쑥섬>도 연상케 한다. 천경자 화백의 그림에도 고흥의 유자색이 뭍어난다.
고흐그림에 놓인 노오란 과일이 고흥하면 떠오르는 유자일까? <커피포트와 도자기 과일이 있는 정물> 이라는 고흐작품도 있다.
고흥유자로 만든 음료 '유자에이드' 가 지자체의 노력으로 프랑스 파리올림픽에 맞춰 고흐그림의 나라 프랑스로 수출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순천벌교에서 고흥읍으로 가는 길에는 고흥산(産) 커피재배를 하는 과역면에 커피농장ㆍ커피마을ㆍ커피의거리가 있다.
과역에서 고흥읍 가는 길에는 조선시대 그릇ㆍ분청을 만들었던 두원면 운대리 에 있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 있다.
고흐의 작품에는 농촌과 바다 풍경이 많다.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풍경화를 그렸기 때문이다.작품중에 고흥스러운 것은 <배짜는 사람> 과 <황소와 수례>다.
분청문화박물관 인근에는 시골풍경과 학창시절 추억을 새록새록하게 하는 전통향토 볼거리와 학창시절 추억거리를 전시한 <갑재민속전시관>이 있다. 갑재라는 호늘 가진 분이 기증한 전시관이다. 갑재전시관에 황소와 배틀이 고흐와 고흥을 이어준다. 그밖에도 고흐 시골풍경에는 고흥과 어울리는 그림들이 많다.
고흥읍을 지나 바닷가 녹동에 소록대교를 지나면 소록도가 있다. 최근에 서울에서는 소록도 이야기 음악극 《섬》이 공연됐다.
고흐의 작품 <두아이>다. 머리에 천을 쓴 오스트리아의 두아이는 1962년, 1966년에 소록도에 왔다.
2023년에 하늘간 천사 간호사 2명, 마가렛 피사체(한국이름 ; 백수선)과 마리안느 스퇴거 스퇴거(고지선)이 주인공이다. 고흐 작품에도 마가렛이 나온다.
2명의 천사중에 마가렛천사는 하늘로 가고 마리안느 천사만 남았다.《천사의 반쪽모습》고흐 작품도 있다.
고흐작품 <아스나레스의 세느강다리> 다리가 고흥에 어디 있었나? 고흥읍에 홍교도 있지만 그래도 고흥과 여수 섬섬길을 잇는 5개 연육교다. 팔영산의 이름을 딴 팔영대교 인근 고즈넉한 커피숍에서 고흐의 노래, 돈 맥클린의 <빈센트> 🎵
Starry Starry Night~하며 별이 빛나는 고흥ㆍ여수 밤바다에서 들어도 좋겠다.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과 내가 쓰고 있는 《남도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 》도 이와 같은 것일까? 고흐 그림으로 여행컨셉을 잡고, 고흥여행으로 고흐그림 공부도 하고 고흥여행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에서 기획하는 ' Meet for deep Korea' 아닐까? 고흐, 고갱, 모네, 피카소 그림과 남도 그곳을 연상하며 남도 여행을 떠나보면 흥미롭지 않겠는가? 모네의 정원에 어울릴만한 순천만정원도 있으니 말이다.
가능성이다.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찾아 스토리텔링 만들어야 고흐작품 처럼,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과 남도여행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자연ㆍ역사ㆍ사람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스테리~스토리~ 나잇 스토리텔링이다. 고흐와 고흥은 한끗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