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을 하려 노동산에 올랐다. 순천별량에도 뽀족한 첨산(尖山)이 있고 고흥동강에도 첨산이 있다. 첨산이 내려다 보이는 노동산은 처음이다서울 1992년 겨울, 그 무엇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첨산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태어난 어떤 사람을 나는 처음 알았다. 남북 분단 이후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민주주의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학가에서 나는 그를 처음 알게 됐다.박노해다. 참 애잔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 만 들었다그 후로 강산이 세 번 변하고 반쯤 변해...나는 그를 또 알게 됐다고흥동강 보성 벌교 사람 박노해다아니 창원 박 씨 박기평이다고흥 동강면 노동산 자락 아래에서 동강초등학교를 다닌 아이 기평이~기팽이다그날의 삶처럼 창밖의 비는 추적 추적 내렸다동강국민학교를 졸업하고.동강에는 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