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마다~ 인문학 인문학 하지 말고 집안 족보나 좀 파바라~매형에게는 애말이요~나에게는 아이마다~그렇게 말하는 고흥 큰누님 말대로, 요즘에는 직장을 파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족보를 파본다.집밥을 남도 파김치에 먹고 족보를 파서 본다. 파먹고 파먹는 맛이 개미지다. 수백년 족보를 파는 일은 수월치 않으니 솔찬한 일이다. 에는 '솔찬하다' 어근은 '수월치 않다'에 뿌리가 있다고 말한다. 표지 그림처럼 산넘어 산이다.말에 뿌리가 있듯 혈통에도 뿌리가 있다. 족보다. 족보에 흐르는 남도에 역사도 모름시롱 서양철학을 들먹시면 누님 말대로 '헛똑똑이'가 된다. 그렇다. 인문학은 일부 학자나 교수나 작가들이 강단에서만 향유하는 헛똑똑이 학문이 아니다. 사람(人)의 문학이요, 사람(人) 간 (間)에 나누는 人間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