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굴일까?불금날에 고향동창 모임을 하고 아침에 굴을 먹었다. 피굴? 벌교 피꼬막, 피조개처럼 빨간 피가 나오는 굴인가?아니다, 껍질 피(皮)의 피굴이다. 굴 껍질이 우려낸 국물, 굴의 피와 같은 국물과 굴이 함께 들어간 음식이라 하여 피굴이라 한다.피굴은 새서방 고흥사위 오는 설날까지 제철이요, 사위가 가고 나 대보름 날이면 그 맛이 덜해진다. 굴맛은 꿀맛?고흥에서는 굴을 꿀이라고 발음한다.피굴을 한 사발 들이키니 한겨울에 속이 다~ 시원하다. 이열치열만 있을쏘냐~ 이한치한이다. 한여름에는 오이냉국, 한겨울에는 굴냉국이 꿀맛이다.굴 자연산이라 작다, 잘잘하다.바다의 우유피굴은 설명절이 다가오는 요맘 때가 제철이다. 남도 득량만과 해창만 여자만 젖가슴의 우유맛이다.어머니의 품에서 나온 바다의 우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