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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4

김계리와 김누리 ; 계몽주의 vs. 계몽의 변증법

탄핵이 기각되면 교육부장관 후보로 전한길과 함께 경쟁을 버릴 인물이 있다. '저는 계몽됐습니다' 라고 헌재에서 고해성사를 한 김계리 변호사다.그러고 보니, 한국교육에는 교학사도 있었지만 계몽사도 있었다.탄핵이 인용되면 교육부장관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 독일교육시스템을 빗대어 한국교육시스템 개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이가 있다. 김누리 교수다. 김교수는 독일 20세기 최고 철학자 아도르노의 을 읽어보라 말한다. 아도르노?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적이 있는 옛 친구 이름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름이다. 자본가들의 이익을 확대재생산하기 위해 바보상자 TV와 광고의 속성을 공부하는 '대중문화론' 강의 시간에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교학사와 TV로 자본주의 사회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길..

카테고리 없음 2025.03.30

시산제를 맞이하여 ; 뿌리깊은 나무에게 길을 묻다

아이마다~ 인문학 인문학 하지 말고 집안 족보나 좀 파바라~매형에게는 애말이요~나에게는 아이마다~그렇게 부르는 고흥 큰누님 말대로, 요즘에는 직장을 파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족보를 파본다.집밥을 남도 파김치에 먹고 족보를 파서 본다. 파먹고 파먹는 맛이 개미지다. 수백년 족보를 파는 일은 수월치 않으니 솔찬한 일이다. 에는 '솔찬하다' 어근은 '수월치 않다'에 뿌리가 있다고 말한다. 표지 그림처럼 산넘어 산이다.말에 뿌리가 있듯 혈통에도 뿌리가 있다. 족보다. 족보에 흐르는 남도에 역사도 모름시롱 서양철학을 들먹시면 누님 말대로 '헛똑똑이'가 된다. 그렇다. 인문학은 일부 학자나 교수나 작가들이 강단에서만 향유하는 헛똑똑이 학문이 아니다. 사람(人)의 문학이요, 사람(人) 간 (間)에 나누는 人間이 함께..

여행/남도여행 2025.03.07

나의 족보유산 답사기행 6 ; 문중묘비 속에 역사는 흐른다

조상과 고향에 대한 마음은 아짐찬한 마음 일 것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오밀조밀한 마음의 전라도 말이 아짐찬하다~이다. 그 아짐찬한 마음으로 어제는 문중에 큰집이라 부르는 종갓집 형님에게 경주이 씨 진목 문중에 시조들이 모셔진 사진을 부탁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갑재민속전시관이 있는 운대리 산301번지 유승봉에 선조들의 산소가 있다. 조선시대 운대는 최고급 그릇 분청사기를 만드는 사구시(市)로 불리었다. 사구시는 사기그릇 시장~사기시(沙器市)가 변한 말이다. 사구시는 풍양면 죽시, 나로도 파시와 함께 물품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으로 번성한 곳이었다. 고흥을 사구시라 부른 때도 있었다. 남도를 대표하는 향토서정시인이자 고흥을 대표하는 故송수권 시인이 고흥의 시집을 라 이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

여행/남도여행 2025.03.05

나의 족보유산 답사기행 5 ; 사극 <징비록> 속에 족보는 흐른다

♤ 이순신 임종을 지킨 이들노량에서 이순신이 전사했다. 이순신 시신을 거두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이가 있다. 나의 직계 조상, 이봉수다. 보성 사람 이봉수와 고흥 사람 송희립이 이순신을 부여잡고 비통해한다. 노량(露梁)의 이슬(露)은 눈물이었다. 주초위왕(走肖爲王)이라는 조광조의 기묘한(?) 기묘사화 후 남도에 뿌리내린 경주 이씨 애일당공파, 나의 13대 위 조상 이봉수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KBS 사극 을 보았다.2015년에 방영된 사극 드라마다.유성룡의 사실기록을 바탕으로 한 다큐드라마다. 녹도(녹동) 만호 정운이 전사한 부산포 해전을 승리하고 다섯 번 해전을 더 치르고 이순신은 여수 전라좌수군 본영에서 제장 회의를 하고 있다. 이순신이 순천부사 권준에게 화약상황에 대해 물으니 권준이 이렇게 답..

남도여행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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