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해외여행을 갈까?
프랑스에는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박고 있는 듯한 꼬끼리바위, 기암괴석이 있다.
남도에도 코끼리 코와 문어코가 있다(?)
뇌는 처음과 기괴함과 괴이함을 좋아한다. 기암괴석과 기음괴식(奇飮怪食)을 뇌는 좋아한다. 비싼 돈 주고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도 신선함과 기괴함 때문이다. 골프도 돈을 내고 치지 않고 돈을 받고 친다면, 지금처럼 좁은 땅에 골프장이 그렇게 많을 것이다. 한국 현대철학의 거목 <삶이란 무엇인가 ; 삶과 그보람> 저자 김태길 님이 한 말이다. 그쯤으로 기억하고 고향 여행이야기를 써본다.
참 신기하고 기괴한 일이다
고향 자연과 사람에 관심이 없을 때는 고향은 그냥 추억 속 과거의 고향일 뿐이었다. 관심, 관심을 가지고 고향에 文ㆍ史ㆍ哲 로 불리는 인문학을 알고 가니 고향여행은 세계여행이 된다. 학창시절 배우지 못했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역사적으로순천왜성이 그랬고 벌교 대종교 창시자 나철기념관이 그랬다. 비 오는 주왕산에서 고교동창이 그랬다.
우리는 왜 학창시절에 순천왜성을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했을까?
가르치는 선생님도 교학사로 배웠다.
문학적으로 장흥 백광홍《관서별곡》이 그랬고, 광양ㆍ순천 김승옥《무진기행》이 그랬고, 장흥 이청준《당신들의 천국》고흥 소록도ㆍ오마도가 그랬다.
철학적으로 남도조상ㆍ사람들이 사유하는 세상과 이야기가 그랬다. 조선 이야기꾼 고흥 류몽인《어우야담》이 그랬고 벌교ㆍ낙안 뿌리 깊고 샘이 깊은 한창기 선생이 그랬다. 교과서에 한줄 나왔거나 참고서 주석)란에 나왔어도 밑줄을 긋지 않았다.
하여간, 그땐 그랬다.
똑같은 역사와 자연경관(사물)도 사람이 어떻게 의미,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명품과 하품이 된다. 하품만 나오는 그저 그런 곳이 되기도 한다.
이순신, 세계적 위인이 변방의 위인이 돼버렸다
세계적 관광명소가 한반도의 오지가 된다.
한강 아버지 한승원, 아제아제 바라아제~아재 작가도 장흥해변에 누워 도깨비와 기괴한 고흥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프랑스도 오지 아니인가?
서울 사는 이들에게 프랑스가 더 오지 아닌가?
나에게는 오지고 개미진데(?) 고흥을 왜 오지라 하는가?
그런데 왜 프랑스 남부 고흐에 그림 카페테라스가 있는 카페는 연일 관광객으로 붐비는가
고흥에 고흐가 그림 그리는 나로도항은 돈을 물고 다녔던 개도 이제는 보이질 않는가
사람들은 미술을 제대로 알고 고흐작품에 열광하는 것일까
남들이 좋은갑따 하니 나도 열광에 발광이나 해 보는 것일까
쑥섬이 물어본다
어릴 때 참 좋았던 기억이 가물하다는데 '큰바위얼굴'이 무슨 내용인지 기억하냐고
쑥섬이 일러준다
인간만사 다 거기서 거기라고, 다~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인생길 쑥섬이 되묻는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프로방스 언덕에 에즈마을 니체의 산책로를 가봤냐고?
프랑스 거기가 좋으냐 쑥섬 환희의 언덕이 좋으냐?
나에게 묻는다
고향산천은 말한다
힘들 때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나를 보러 오라고
나라도(?) 보러 오라고
우주센터는 세계관 넘어 우주관이라고
나로 우주센터 지형은 미국 나사(NASA)의 지형을 닮은 하반이라고
하반마을의 망향시가 있으면 우주센터의 미래도 있다고
천지와 인생만사 양(陽)이 있으면 음(陰)이 있다고...
근데, 왜 내가 오지에 오지냐고???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은 의미를 채워준다.
여행으로 의미가 쌓이면 의미 있는 보람찬 인생이 된다
바쁘다 시간 없다 핑계 대지 말고 여유와 여백을 가져야겠다
내가 나를 바쁘게 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여유 없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으로 서울에서 프랑스 여행을 했다
뭣하러 비싼 굴 먹으러 프랑스까지 가나 자조한 적이 있다.
고향에 가면 굴이 천지인데 말이다
그리고 프랑스 그 무엇에 어울리는 남도의 그 무엇은 없을까 연결(매칭)시켜 본 적도 있다
참 잘 들어맞네 경탄한 때도 있었다
순천만습지를 보고 프랑스처럼 참 좋네요~프랑스보다 좋네요~그렇게 말하는 프랑스 여행객을 본 적도 있다. 몽블랑~그래블랑가~랑케~그랑께 처럼 서로의 말도 몰랑몰랑했다.
남도에도 몰랑 마을이 있다
프랑스 그녀는 프랑스 몰랑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고흥두원에도 박근혜 카페인지 아~몰랑 카페가 있다. 알퐁스 도데의 <별>헤는 아몰랑카페가 광양에도 고흥에도 있다. 나는 몰라요~세상 '아~몰랑' 하기 참 좋은 곳이였다
한때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은 생텍쥐페리《어린왕자》에 매료됐다.
별나라 이야기 어린왕자가 출간된 그해 1943년 11월 27일 3시와 4시 설레임의 시간과 고흥 두원운석, 행성에 별☆이 떨어진 그해와 그 시각이 같다고 말해도, 그리고 그 주변 지형과 어린왕자 행성이야기와 등장인물이 어쩜 그리 비슷하다 말해도, 노래를 불러도 어른들에게는 이제 그 신기함과 설레임이 없다. 행성은 골프장으로 별이 떨어진 시각은 골프 티업시각으로 변했다. 존재의 설레임의 시간은 소유의 지루한 킬링타임으로 변했다
《어린왕자》등장인물로 남도테마여행을 해본적이 있다. 여우는 여우의 섬 낭도요, 뱀은 고흥길목 뱀골재와 어린왕자가 좋아한 중산리 일몰...뭐 그런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는 여행이다
보아뱀과 모자그림에 나오는 코끼리가 남도에는 없었다. 보아뱀이 삼킨 코끼리ㆍ모자 그림에는 삶에 어마어마한 진리가 닮겼음을 나이 들어 발견했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은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무릎을 탁~친다
여름이 지나 무릎에 모기가 아니다
발견의 모기가 뇌를 물었다.
여행에도 우연의 발견이 뇌를 깨운다.
고흥 땅끝 도화면 지죽도에 코끼리바위가 있음을 발견했다. 어떤 유튜브 여행객이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었냐고 극찬을 한다.
관광객이 그렇게 분빈다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변에는 코끼리바위와 몽셀미셀 그리고 화가 모네가 있었다
남도 고흥에는 활개바위와 금강죽송ㆍ송곳바위 그리고 화가 천경자가 있다
기괴한 천경자 그림도 고흥으로 돌아온다
허석 作《고흥의 설화》를 읽어보니, 할개바위에는 임진왜란 이순신의 역사와 양반집 규수와 갯 것이라 불리던 뱃사람 총각의 사랑이야기, 사람 이야기도 담겼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있었다. 자연과 사람이 만나 우주를 만든다.
남도 겨울에는 굴도 꿀맛이다
기암괴석에 기음괴식 피굴도 있다
바다의 한우 맛 황가오리회 애를 맛보러 애를 쓰고 갈만하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녹동항 문어코가 있다
기암괴석 코끼리코 볼거리에 기음괴식 문어코 먹거리에 뇌가 흥분한다
해외로 갈 것인가, 남도로 갈 것인가
남도의 천혜의 자연은 나에게 의미와 이야기(스토리)를 만들어 달라고 오늘도 노래 부른다.
남도 자연에 그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아따~잘 좀 가따 붙여 달라고 노래부른다
무엇을 어떻게 가따 붙여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자연도 사람도 가치가 다르다
흔히들 스토리텔링이라 말한다
조용필, 돌고 돌아가는 인생이란 말도 참 좋다, 돌고도는 인생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고흥과 고흐는 한끗 차이다
겨울엔, 高품격 興미의 고장
高興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용의해가 가기 전에 용필가왕의 노래를 들으며 용바위와 할개바위가 있는 고흥으로~
여행을 떠나자~
♤ 쑥섬지기는 왜 별차이가 없다고 말했을까
♤돌고 돌아 그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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