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고흥여행

소년이 온다, 고향이 온다

고흥돌문어 2024. 10. 15. 09:43

나로도항에서 처음 본 황가오리
그놈~참 펑퍼짐허니 넓적허니~
찰지게도 생겼다.

어제는 서울에서 황가오리회를 먹으러 갔다
고향의 그 맛일까?
영~아니다.

애를 쓰고 갔건만 애도 주지 않는다.
애말이요~에말이요~
애를 쓰고 애를 내 놓으라 했다.
애처럼 때를 쓴다

애를 몇점 내놓는다
계산을 하란다
에누리도 없다.

18만원이다
A자 처럼생긴 문을 나서니
이말이 절로난다.
A18~

봄이온다
도라지식당을 간다
바다의 한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도라지식당에서

여름이 온다
더운날 처음 만난 그 노란가오리를 잊을 수가 없다.

빨간맛
노란맛
고향의 그맛

삼치가 온다.
쑥섬쑥섬 쑥쓰럽고 신선한
나로도 그 맛도 온다

가을이 온다.
이번 주말은 주왕산 단풍구경간다
고향향우회가 있는 주말이다

향우회는 고향의 맛
(*鄕)의 한(*牛)맛 같은
그 황가오리(*)맛
바다향내 나는 쫄낏한 그 맛이였으면 좋겠다

겨울이 온다.
노년이 온다.
아내로 부터 전화도 온다.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소년이 온다.
걸으며 책을 읽으면 참 신기하게도 감(感)이 온다
한강을 걸으며 읽어도 좋겠다.

탐진강을 걷고 싶다
섬진강을 걷고 싶다
보성강을 걸어도 좋겠다
백리섬섬길도 좋겠다

고흥에는 왜
강도 없고 기차도 없을까
소년에 그날도 온다

소년이 온다.
한강이 온다.
황가오리가 온다

마음은 소년처럼
음식은 채식으로
노상~늘상~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중년이 온다
노년이 온다
오늘이 온다

소년이 온다
황가오리가 온다
유자축제도 온다

소년이 온다
풋고추 열무김치도 온다
길례언니도 온다

소년이 온다
그녀가 온다
고향이 온다

풋고추 열무김치도 온다
유자축제도 온다
천경자 그림도 온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