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시를 읽는다
나쁜놈(?)들도 있는 세상에 좋은 놈(?)이 보내준 시를 읽는다
봄날 새학기 국어책 첫장을 넘기듯 새날에 새로운 기분으로 시를 읽는 나는 이상한 놈이다(?)
오늘은 신경림의 '이쯤에서'가 배달됐다
신문과 방송으로 길들여진 이노무 뇌
이노무 뇌는 <농무>에 신경림을 박경림으로 연상했나, 잠이 덜깼나
신경림은 女가 아니라 男이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면 빼면 님이되는 세상이란다
신경림님, 님의 시를 조용히 읊어본다
"이쯤에서 돌아갈까 보다
차를 타고 달려온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
(시 전문은 글 말미에 붙임)
어느 날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은퇴하는 날,
나도 신경림처럼, 그 고향사람, 그 사람들 처럼...
고향으로 가야겠다

그 사람처럼 서울에서 고향까지 발로 가봐야겠다
한 달이고 걸어가 봐야겠다
그는 뛰어서 갔다
나는 걸어서 가봐도 좋겠다
세상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놈ㆍ놈ㆍ놈이 있다
세상에는 걷는 놈, 오르는 놈, 뛰는놈ㆍ놈ㆍ놈도 있다
딱 한놈만 살아남는다
딱 한놈만...
아침에 시를 보내준 사람은
(선)한 기운에 (호)연지기 일까
하루에 100층 계단을 오르며 역경을 이겨낸 고교동창 고향사람

좋은놈ㆍ나쁜놈ㆍ이상한 놈 중에
최후에는 딱 한놈만 살아남는 다는데...
좋은 놈ㆍ나쁜 놈ㆍ이상한 놈 중에 누가 살아남을까
걷는 놈ㆍ오르는 놈ㆍ뛰는 놈 중에 누가 살아남을까
인생 후반전에는 누가 살아남을까
은퇴하는날 초중학교 동창선배는,
바로 집으로 달려가 짐 싸고 곧장 고흥 두원면까지 달렸다.
그리고 무엇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우야, 그네들은 나에게 강력계 형사의 전설이란다
내가 소매치기범 어떻게 잡은 줄 아니?
눈만 보면 안단다
사람은 눈만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단다
고향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소록도 사슴의 눈으로 보았단다
고향의 눈으로 보면 소매치기 범이 금세 보인단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참 좋은 생각
굿아이디어 였네요!
그리고 얼마 전 (현)명한 (기)운이 느껴지는 고교선배가 알려준 이 사진을 살째기 그에게 보여주었다

한하운 시, 가도가도 끝이 없는 전라도길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으로 가던길
이제는 우리들의 천국의 길인가
아니 그보다, 서울 새색시...
오빠 이제 다왔어~
아니 쬠만 더 가면 돼~
(새색시) 세상에 이런데가 다있어~
암끗도 없네 하던길
암끗도 없긴 뭐가 암끗도 없어
내눈에는 하늘도 있고 바람도 있고 유자도 있고 시도 있고 밤이면 별도 참 많은데...

그렇게 새색시 달래던 길
가도가도 끝이 없는 전라도 길~인생길...
소록도 그길에도
바람이 부는 그날에도
이상한(?) 놈ㆍ놈ㆍ놈이 살았다
전라도길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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