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매는 아짐이다. 나의 어머니를 동네 사람들은 떡이라고 불렀다. 설날에 양리떡(?)이 네거리 떡집에서 가래떡 뽑아낼 때가 좋았다. 양리떡이 쑥떡에 조총인지 조창인지 조청 찍어 먹으라 할 때는 더 좋았다.아버지도 떡을 좋아하셨고 나도 떡을 좋아한다동네에 수남 샌 기일이라고 수남 샌 딸 미숙이 누님이 쑥떡을 동네 한 바퀴 돌렸다 수남떡은 우리동네 진목마을 남쪽에 옆동네 차수에서 시집을 와 수남떡이라 불렀다남도 어른들의 재치와 멋과 위트는 고스란히 떡고물처럼 댁호(宅號)에 남아있다. 댁호를 택호라 말하기도 한다.주로 여성의 동네이름을 붙이고 남자도 여자의 댁호로 부르니 남도에 모계사회의 잔존이 남아 있음을 본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그리고 여자는 죽어서 댁호, 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