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의 미래는 고품격 흥미 여름휴가로 고향 고흥에 가는 길이였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었다는 생택쥐페리《어린왕자》에 빠졌다. 쥐띠인 나는 생쥐(?)처럼 빠져있을 때였다. 1943년 11월! 두원면 성두리에 운석(隕石)이 떨어진 해와 달이《어린왕자》가 발간된 해와 달과 같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일까? 나이가 들어가면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설레임이 없어진다는데, 뭘 해도 (뇌가 좋아하는) 설레임이 사라지면 뭘 소유해도 뇌가 쉽게 우울해진다는데... 고흥땅에 탯줄이 묻힌 사람들은 외지에서 오늘도 고향의 설레임을 간직하며 살아갈까? 그렇게 주제넘은 생각도 하며 고향으로 간다.남양면 와 같은 일몰을 어린왕자는 좋아했다.《어린왕자》에서 설레임의 예로 든 시간이 오후 3시와 4시이다. 두원운석이 떨어진 시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