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고흥여행

고(高)품격 흥(興)미의 고장 ; 고흥에서 高興하세요!

고흥돌문어 2024. 9. 10. 17:45

고흥의 미래는 고품격 흥미
여름휴가로 고향 고흥에 가는 길이였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었다는 생택쥐페리《어린왕자》에 빠졌다. 쥐띠인 나는 생쥐(?)처럼 빠져있을 때였다. 1943년 11월! 두원면 성두리에 운석(隕石)이 떨어진 해와 달이《어린왕자》가 발간된 해와 달과 같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일까? 나이가 들어가면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설레임이 없어진다는데, 뭘 해도 (뇌가 좋아하는) 설레임이 사라지면 뭘 소유해도 뇌가 쉽게 우울해진다는데... 고흥땅에 탯줄이 묻힌 사람들은 외지에서 오늘도 고향의 설레임을 간직하며 살아갈까? 그렇게 주제넘은 생각도 하며 고향으로 간다.

남양면 <중산리 일몰전망대>와 같은 일몰을 어린왕자는 좋아했다.《어린왕자》에서 설레임의 예로 든 시간이 오후 3시와 4시이다.

어린왕자 명대사

두원운석이 떨어진 시각이 오후 3시 47분!이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렇게 고흥의 캐릭터인 흥이락이 그리고 달이에게 묻고 싶어졌다. 달이의미요, 락이재미요, 흥이흥미네~의미ㆍ재미ㆍ흥미, 여행이 주는 삼미(三味)요, 삶의 보람이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고흥군 케릭터 흥이ㆍ락이ㆍ달이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된다는데... 그렇게 나는 E.H 카(Carr)의《역사란 무엇인가》오디오북을 차(Car)에서 들어본다. 용의 해 歌王 조용필이 영남면 <용바위>에서 고(高)품격 콘서트를 한다면 참 흥(興)미롭겠네~

그렇게 꿈꾸며 조용필🎵 <꿈><어제오늘 그리고><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듣는다.  <돌고 도는 인생><여행을 떠나요>를 연신 들으며 졸음을 달래며 고흥으로 여행을 떠났다.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은 너무 거창하고 추상적이며 싱겁다. 세기의 명저《역사란 무엇인가》에 이 문장이 짭조름하게 내 입맛에 달라붙는다.

사실(Fact)은 생선시장 좌판에 놓인 생선과 같다.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이란 누가 어떤 생선을 골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의 문제와 같다

그렇지~바로 그거네다. 고흥스러운 명비유다. 전국에서 숯불구이 생선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고흥이다. 최근에 <고흥생선구이 특화거리>까지 생겼다. 보소~보소~생선구이 종류가 20여 가지가 넘고 누가 어떤 방법으로 굽느냐에 따라 또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고흥의 숨결 역사와 자연도 고흥시장의 저 생선 같은 운명일 것이다. 

미래 고흥의 품격
생선은 품질이요, 사람은 품격이다.
생선회감 품질은 신선도에 달렸고 구운생선은 어떻게 굽느냐에 달렸다. 고흥 생선구이 중에 일품은 모듬생선구이다. 고흥의 품격(品格)은 한 개인에서 비롯된 영웅의 품격이 아니다. 고흥반도 천혜의 천지(天地)와 공생하는 고흥사람들의 울력의 정신이다. 고흥특산물 八品 품질에 고흥사람의 품격을 더하면 9품이 되는 셈이다.

풍양면 한동리(양리) 유자

역사적으로 항꾼에 노를 저어 왜군을 물리친 격군의 힘이요 품격이다. 그래서 격군을 격인(格人)이라고도 한다. 격군은 기골이 장대했다. 격군은 천민이 아니라 양인(良人)이었다. 양인과 더불어 실학정신 이용후생(利用厚生) 장인(匠人)의 품격과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 고흥이다.

도양면 도양곶과 봉래면 나로도에서는 명마를 기르던 말 목장이 있었다. 오늘날로 치자면 현대ㆍ기아차 공장이 고흥에 있었던 셈이다. 남양면 우죽도(牛竹島ㆍ現 우도)에는 조선최고 품질의 전죽(箭竹ㆍ화살대통)을 만드는 신우대(시누대)를 생산했던 장인(匠人)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두원면 운대리에 있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은 그날에 조선 분청사기와 고려청자 가마터에서 항꾼에 고품질 그릇을 빚어낸 장인들의 품격이 살아 숨 쉰다.

고흥은 현대에 들어서 내로라하는 품격 높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하였다. 어려서 우리들이 함께 불렀던 동요제목 <자전거> 보다 가사가 익숙한 🎵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자전거가 나갑니다~따르르르릉~ 목일신 작가의 고향이 은행나무골 고흥 행정리이다. 행정리에 수덕마을에서 수덕산 유자 막걸리를 받아 두원길로 가면 송수권詩 <시골길 또는 술통길>이다. "시골길이 술을 마신다' 라는 표현처럼 구불구불 했던 고향길이였다. 송수권 시인은 김영랑 이후 남도 서정시의 맥을 잇는 시인이다. 고흥군에서는 매년 <송수권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현대 미술분야에서는 나혜석과 함께 한국 서양화를 개척한 천경자화백이 고흥 옥하리에서 태어나 점암면 외가에서 자랐다.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화백은 서양화를 사석에서 구수한 고흥말로 설명한 고흥 별바라기였다. 올해는 천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말에 전시회도 열린다고 한다. 고흥여행이 고품격 환상여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음악 판소리 분야에는 거금도生 김연수 명창이 있다. 쑥대머리 임방울 명창과 함께 판소리계에 쌍벽을 이룬 인물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주제인 서양음악의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라이벌 관계로 비유되곤 한다. 서양의 오페라에 해당하는 한국 창극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명창, 국립창극단 초대단장이 김연수 선생이다.

동초제 창시자 김연수 선생

미래 고흥의 흥미
고흥군청이 홍보하는 8品9味10景이 있다. 고흥유자ㆍ석류를 비롯한 특산품이 8품이요, 참장어ㆍ삼치를 비롯한 먹거리가 9미요, 팔영산ㆍ나로도 해상경관을 비롯한 10경이 있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고흥은 이처럼 천혜의 하드웨어(H/W)를 품고 있다. 이 하드웨어ㆍ운영체제에 어떤 소프트웨어ㆍ콘텐츠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고흥의 품격과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8품 9 미 10 경이나 그냥 보고 먹고 하는 것은 고흥관광이다. 고흥관광 인프라에 의미와 재미 맛을 첨가하여 흥미로운 맛을 내주어야 한다. 어제의 역사와 미래의 비전과의 대화 속에 끊임없는 오늘의 여행상품(작품) 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한다. 몇 가지 예(例)를 들어본다.

두원운석 낙하지점

☆ 어린왕자 남도여행

두원운석 + 녹동드론쇼
+《어린왕자》
= 고흥 어린왕자 여행
+ 보성 대원사 어린왕자 체험관
+ 한국의 생텍쥐페리 순천 정채봉관ㆍ광양 정채봉 테마거리
= 남도 어린왕자 연계여행
=> 새로운 의미 창출


☆ 녹동항ㆍ소록도 사랑여행

녹동풍경, 쌍충사, 나혜석
(역사) : 이대원 + 정운 雙忠(義)
(미술) 나혜석 作 <녹동풍경> + 고흥출신 첫사랑(최승구) 雙(사랑ㆍ짝)
(문학) 소록도ㆍ오마도 배경 이청준 作《당신들의 천국》에서 우리들의 천국으로...
=> 새로운 재미 창출
고흥의 동심을 사랑했던 우리나라 첫번째 신여성 나혜석

녹동은 몰라도 소록도는 알고 도양읍은 몰라도 녹동항은 아는 외지인들이 많다. 소록도는 과거 한센인의 슬픈 역사적 장소요, 녹동항은 장어탕과 회감이 맛있는 곳으로만 외지인들에게 각인이 돼있다. 녹동항이 인생후반전 삶의 지혜를 아하체험하는 여행지로 테마를 만들면 어떨까? 쌍충사에서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결혼 후 사랑에 배신당하고 고흥 첫사랑을 못 잊어했던 우리나라 제1호 신여성 나혜석의 숨결을 느끼며, 그래도 나이 들면 미우나 고우나 내 짝(雙)이 최고야~그렇게 의미와 흥미를 부여하는 녹동바다정원 사랑💕 테마길은 어떨까.

☆ 독도 아리랑 여행

거금도 오천항에서 바라본 고흥 독도
(울릉도 독도) 🎵 홀로아리랑~
(고흥 독섬) 거금도 독도
(장어식당) 아리랑 장어
(음악회) 울릉도 독도와 고흥 독도 이원중계 음악 콘서트
=> 새로운 흥미 창출

역사적 문헌에도 있고 돌을 독으로 길게 발음한 고흥인이 독도를 이름지운 것은 의미가 깊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렇다고 여행객이 고흥에 몰려들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음악회나 여행콘텐츠가 개발돼야 할 것이다. 고흥에는 유난히 아리랑 이름이 들어가는 식당이나 가게들이 많다. 고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남도아리랑인 진도아리랑에는 웬 고갠가 하며 울릉도 독도 가지전 웬 문경새재가 남도아리랑에 나오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고흥 하세요~
인생은 소풍이기에는 너무 짧고 연극이라고 하기에는 의미가 부족해 보인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인생은 여행이요라는 생각이 썰물처럼 다가온다. 바다 갈라짐으로 우도 신비의 길 썰물처럼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서핑천국 남열리해수욕장의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며 나는 내가 돌아갈 자연의 그곳과 사랑에 빠지려고 짬짬이 글을 쓴다.

남도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

사랑도 여행도 인생도 삼미(三味)가 있어야 감칠맛이 나지 않을까, 삼미가 조화롭게 버무려 져야 개인도 사회도 하늘 높이(高) 흥(興)하지 않을까.

▪︎ 의미 있고(go~)
▪︎ 재미 있고(go~)
▪︎ 흥미 있고(go~)

고흥에서 高興 하세요!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고흥의) 어제 오늘 그리고, 조용필

고흥의 미래 :  남도여행의 메카
고흥클라쓰 = 조용필 클라쓰!

바닥이 고흥전망대와 돌고도는 인생, 조용필
영남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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