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단톡방에는 단상이 올라온다
대표이사가 직접 글을 써 단상을 올린다.
오늘은 아침단상이 없다
어제는 저녁술상을 했나보다
그동안 나도 손으로 글을 썼다
손가락을 꾹꾹 눌러 글을 썼다
손가락으로 글을 쓰면 치매 예방에 좋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다
얼마 전 카톡에 글을 쓰다 오타가 자꾸났다.
에이씨~하며 자판을 두들겼다
내 말이 카톡창에 글로 변해 있었다
AC AC...,
전송됐으면 큰일 날 뻔했다
A18~ 그렇게 욕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동안 나는 컴퓨터 휴대폰 화면을 가까이 대고 손으로 글을 썼다
눈이 쉽게 피곤해 지고 침침해졌다
화면이 작아 큰 것으로 바꿔볼까도 고민했다
한국 사람들은 집도 차도 무어든 큰 것을 좋아한다
휴대폰 화면을 멀리 떼고 AI 음성 인식 기능으로 글을 써본다
오타도 없이 글이 써진다.
띄어쓰기 맞춤법체크를 해준다
문법은 뭐 할려고 그렇게 달달 외었을까
영어로도 번역해준다
영어는 무엇에 쓰려고 그렇게 외었을까
참 좋은 세상이다
앞으로 입으로 글을 써야겠다
참 좋은 데이다
그동안 나는 입으로 참이슬에 소맥을 많이 마셨다
입으로 내뱉는 말은 거칠었다
소맥에 쥐포 맛이었다
입으로 쓰는 글은 부드럽다
막걸리에 돌문어 맛이다
말과 글이 다르다
입으로 써보니 말과 글이 같아진다
입으로 말만 한지가 오래다
AI 음성인식으로 입으로 글을 써야겠다
회사도 그림을 그리고 화가도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입으로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
그림은 꿈이다
文語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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