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대문짝에 이쁜 손자 사진을 넣고 다니시는 어떤 분이 나에게 묻는다.왜 법대를 가지 않고 신문방송학과를 갔나고 물으신다. 그래서 나는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MBC 정혜정 아나운서와 같은 이쁜 서울여자들 꼬셔 보려고 신방과 갔어요그렇게 말을 하니 그분이 이렇게 맞장구치신다.딴생각~어먼생각 했구먼~그렇다~금메말시다. 꿈 많던 고교시절 오수시간에 나는 꿈을 많이 꾸었다. 어제는 유치환 詩 이상향(노스탤지어) 을 외고, 오늘은 허균의《홍길동전》공부하고 오수시간에 잠을 잤다. 내가 커서 고흥반도 땅에 깃발을 꽂고 있었다. 나의 율도국에서 세계를 주름잡고 있었다. 그 깃발의 의미가 그 시절 공부할 때는 남도 동부에서 순천이 교육의 중심지였지만, 오늘에는 남도 여행의 중심지는 고흥이 되고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