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지천명(知天命)이 넘어서 나를 키워준 順天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진다.
그날에 함평천지 늙은 몸이~그렇게 시작하는 호남가(歌)에는 삼태육경(三台六卿)의 順天心이요~라는 순천의 마음과 노래가 나왔다.
삼태(台)는 삼정승이요, 육경(卿)은 육조판서다.
어제 저녁에는 유투뷰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 강의, 호남의 고대문명과 마한의 평등사상을 보고 잠들었다. 하늘(天)에서 내려온 단군의 역사도 전라도에서 기원했다고 도올은 침(?)을 토하고 말한다.

고구려의 문명 또한 전라도에서 기원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벌교에 단군과 민속사앙을 모시는 대종교 창시자 벌교사람 <나철기념관>이 왜 있고, 순천낙안에 뿌리깊은 나무 한창기 선생이 왜 연도를 서기대신 단기를 쓰셨는지 알동말동하다.
아침에는 도올이 호남가를 강의한다. 순천심은 팔마비란다. 순천에서 인물자랑 말고 벌교에서 주먹자랑 말고 여수에서 돈 자랑말고는, 사람 다 거기기서 거기니 가졌다고 잘난체 하지도 말고 못가졌다고 주늑들지도 말고, 나눔과 사랑으로 나의 주인이 되어 나답게 살아라~그런 말로 들린다.

순천출신 감독이 만든 이순신 영화 <명량> 엔딩신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대사 '天行은 백성' 이라는 말이 나온다.
順天은 무엇일까?
순천하세요는 무슨 뜻일까?
순천낙안에서 열리는 남도예술문학제에 참석하여 순천歌라는 단가 노래를 처음 들었다. 어려서 본 무당처럼 옷을 입은 단군에~당골네 같은 분이 순천가를 불렀다.

낙안에서 그날에 임진왜란 때 였으면 판옥선 밑에서 노를 저었을, 정걸 장군 따라와 노를 저은 격군이 되었을, 건장한 체격의 고흥 포두면 사람이 북을 첬다. 노량, 죽음의 바다 그날에는 고흥사람 송희립 장군이 배에서 북을 첬다.
아침에 일어나 순천가를 다시 들어본다. 낙안 그날에 당골네 옆에 있는 소설《태백산맥》당골네 딸 소화 닮은 그녀가 눈에 선하고 아련하다. 세상에서 제일 순수하고 순진한 여자가 당골네 딸이였다.
참 이삐고 이뺐는데~...

順天은 자연의 순리인가, 나와 같은 두원에서 해필이면 태어난 해필이성~ 말대로 자연과 사람의 만남과 인연인가, 나는 고흥에서 興하게 살걸 하늘에 순응하기 위해 순천과 서울로 공부하러 갔나~순천 상사면사무소 잡어탕 맛에 잡생각에 잡소리 판소리를 들으니 오만가지 잡생각이 드는 순천사람 들과 산행 가는 아침이다
순천하세요~가 무슨 뜻인가, 찾아보다 처음 알게 된 고교친구와 이름이 같은 김경진가수의 <내 고향은 순천만> 이 노래가 참 좋다. 경진이는 순천에 시티맨(?) 피부가 하얗고 곱상하게 생긴 친구였다. 나는 고흥에서도 두원면 면에서도 더 들어가서 理인가 했더니 더 들어가는 마을 컨추리맨(?)이었다. 시티맨, 컨추리맨 축구시합 하다 순천터미널에서 동방교통 막차를 놓인 그날의 기억이 아련하다.

살려고 바람타고 생명의 땅 순천으로 온 순천만 흑두루미도, 농부가 놓인 마당을 나온 씨암탉인 줄 알고 순천만 습지가 있는 순천 대대 마을에 한 농부가 집에서 정성스레 키웠더니~
아니 글쎄 이늠이 퍼덕~하길래 거무스레한 닭이려니 했더니~
금메말이시~날아 다니는 닭은 처음 봤소~
참 말로~솔찬히 닭살이 돋읍띠다~
닭이 날아가니요
그 닭은 흑두리가 되어 강남으로 왔다. 순천에는 예전에는 강남으로 불렸다. 조선에 조현범이 지은 《강남악부》도 있고 순천문화원이 발행하는 정기간행물 이름이《강남》이요, 순천에는 순천여고, 순천여상만 있는 게 아니라, 강남여고도 있었다. 친구 따라 강남 온 꽃순이도 생각나고 친구 따라 강남 온 철 없는 철새 흑두루미도 <내 고향 순천만>에 있다. 노래가사를 한땀 한땀 적어본다. 한땀 한땀 고향글을 엄지손가락으로 핸드폰을 눌러적으면 뇌세포가 살아나니 치매예방에도 좋다. 순천만정원과 습지 그리고 추억의 거리를 싸목싸목 걸어봐야겠다.
순천에 정원만 있더냐, 순천가 테마 길을 걸어도 좋겠다.
순천의 노래를 들으며...

낙안에서 순천 당골네(?) 누님 명창이 이렇게 말했다.
순천가 처럼 고흥가를 지어주면 나한티다 주라고
내가 불러 주겠다고...
나는 그렇게만 말했다
따님이 참 이쁘시네요^^
{내 고향 순천만}
아름다운 거리를 함께 걸어요
사람이 좋아요 그대가 좋아요
철새가 다시 돌아올 때면
우리에 꿈도 이뤄가리라
갈대가 다시 피어날 때 즈음
우리의 사랑도 다시 피어나리라
아~아~그리워서 다시 찾아온
내 고향은 순천만이죠
{ 順天歌 }
{ 호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