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노곤한 몸으로 떠난 노고산 산행 후 노곤한 날이다. 오늘은 고흥에서 鏡子로 이름을 바꾼 玉子할매, 황금들판에 <황금의 비>가 여인의 얼굴에 내려 화장에 뒤범벅이 돼 빼빼로 눈물처럼 내리는 11월 11일 날, 천할매 생일날 고흥에는 천경자 전시회가 시작하는 날이다.

전시회는 연말에 올해의 끝날에 끝이 난다. 주말에 막걸리 먹다 동창에 동문이 물어보니 동창에 봉창(?) 두드리고 동문에 동문(?)서답 해버린 그 말에 나는 그만 꽃과 여인과 영혼의 화가가 그린 여인의 꽂처럼, 동창의 이 말에 꽂였다
말이야 막걸리야~
이 말에 꽂여 꽃과 여인의 화가의 기괴한 그림에 꽂여~望九의 나이 동창 부고소식에 꽂여~천화백의 화려함의 <생태>적 태동인 남도 꽃상여에 꽂여~머리를 휘감고 돌아가신 영혼불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뱀그림에 꽂여...
오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이야 막걸리야 광양여행을 떠나본다. 낮과 밤이 빛나는 별나라 광양여행을 떠나본다.
☆ 말이야 막걸리야~막걸리야 와인이야

막걸리가 와인병에 들었다.
人名인가~地命인가?
홍쌍리 매실막걸리?

매화와 매실?
매화마을 매실막걸리?
말이야 막걸리야 와인이야~

☆ 와인이야 와인동굴이야 호랑이야 고양이야
말이건 막걸리건, 한여름 光陽에 타는 목마름으로 여기저기 찾다 동창산행에서 자수하여 찾은 광명, 광명에는 광명동굴~광양에는 와인동굴이 있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그렇게만 알았다. 와인에 관하여 나는 플라톤 동굴의 세계에서 살았다.

와인 하면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와인과 보르도지역 와인~프랑스 남서부를 가르는~가론강, 한국의 남서부를 가르는 섬진강 끝자락에는 광양, 그렇게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처럼 《남도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도 좋겠다. 광양 와인동굴에는 세계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말인가 막걸리인가,
기아타이거즈에는 테스형 소크라테스~플라톤은 이데아 동굴의 세계~동굴하면 곰과 호랑이 아닌가? 벌교 나철기념관 대종교의 뿌리 깊은 나무인 단군신앙 곰과 호랑이~타이거즈가 아닌가? 소크라테스형 너 자신을 알라인가? 동굴에 호랑이는 없고 웬 고양이가 있다. 고향을 떠나 나다움을 잃고 호랑이에서 고양이로 변한 우리네인가, 고양시에 사는 광양生인가, 아니면 나인가
여수 묘도(猫島)에 고양이 고흥쑥섬 고양이가 광양 동굴에도 있다. 한 남자가 동굴안 와인잔에 앉아있다.

☆ 말이야 와인이야 위스키야
광양에도 위스키를 생산한다? 그렇다. 섬진강의 봄에서 제조한 술이름이 <바람> 증류주 위스키다.

광양 다압면 섬진강 상류 어초장이 말년의 집필지(地)였던 고흥生 송수권 시인의《태산풍류와 섬진강》이라는 책도 있다. 시인이 아름답고 귀하디 귀한 귄있는 남도말을 걸러내듯 막걸리에 막 걸러내듯 남도에 광양 매실과 낙안배와 고흥유자(?)를 항꾼에 버무리고 썩어서 증류한 위스키가 있다. 주인장에게 매실은 광양이야~유자는 흥양(고흥)이야 하며 광양 유자만 섞지 말고 고흥유자도 썩어야 내 글이 말이 된다고 귀띔했는데...
신제품 위스키에 고흥유자는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풍류에 流는 섬진강인가, 바람은 무엇인가? 노사연의 만남~우리의 바람과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뿐인가. 도올 김용옥 선생은 바람을 이렇게 말했다.
현대사람들은 과학적 사고에만 빠져 바람을 고기압, 저기압 그 바람으로만 생각한다
바람은 우주에 변화와 흐름, 진리이다
그 풍류문화의 기원이 남도요
문명의 기원이 남도땅 마한이다.
☆ 장동건이야 나동건이야 말이야 막걸리야
우리세대 서태지 난 알아요~세대 X세대 청춘스타 아이콘인 장동건이 광양출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고만해라 마~부산 《친구》영화 이미지에 세련된 외모에 고소영이랑 고소하게 살고 있는 장동건이 광양출신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서울 금천구生이다. 우리 작은 아버지도 금천구 사는데 광양生 아버지의 아들, 정확하게 본향이 광양이다. 박지성 축구선수도 본향이 고흥인셈이다. 장동건이 데뷔한 드라마가 X세대 스타들이 총 출현한 <우리들의 천국>이었다.

우리들의 천국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는 말이 나온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야 동동주야~윤동주 가옥이야 정병옥 가옥이야~시인의 집이야 주조장이야 그렇게 들렀던 광양 망덕포구 정병욱 선생 가옥.
윤동주의 마음의 고향 광양, 바람은 무엇일까? 소록도를 배경으로 쓴 《당신들의 천국》에서, 장흥사람 이청준은 '천국은 변화와 선택, 자유가 전제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들의 천국이다.
그리고 여기 또 광양사람 홍쌍리 매실명인도 천국을 말한다. 그날에 光陽에 황금들녘에는 천경자 그림으로 꼬리를 무는 <황금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고흥 천경자에게는 그림이 아들이었고 홍쌍리 명인에게는 매화가 딸이고 매실이 아들이었다.


광양 홍쌍리에 와인동굴에 우리들의 천국에 바람에 장동건에 이제는 나도 뇌섹남 나동건(? =뇌가 장동건 외모처럼 섹시한 상남자?) 그 뇌섹남 시인 나동건으로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우리들의 천국에서 나동건으로 살고 싶다. 광양역에서 광양제철역으로 가는 화물기차처럼, 와인동굴을 다니던 그 기차처럼 기차게~꼬리에 꼬리를 물고~기억을 더듬어 엄지손가락으로 글을 휴대폰을 누르고 글을 쓰고 달려왔다. 광양 역에 다다르니 이 시가 나를 환대해 준다.
말도 막걸리처럼 막 걸러서 신선하게 막(?) 하라는 말인가.
나동건 시인 ; 말이야 막걸리야
(글 끝에 붙임)
☆ 문저리야 문절구야

망덕포구에서 거북선과 판옥선 배를 만들었다는 정이 많고 훈훈한 소리가 보이는 선소리.
안성기인가 어영담인가, 이순신에게 말기 알아듣게 물길을 일러준 선소리의 혼 어영담.
어영담 개인의 공(功)은 낮추고 여러 사람 뱃사람 선소리를 높이 올려놓은 광양사람의 품격인가

선소리는 잡소리에 판소리에 뱃노래인가~그렇게 망덕포구 아삭아삭 떡전어 한 사발에 말이야 막걸리야~그렇게 글빨로 글발 세발 갈 적에 보이는 이것.
문저리야 문절구야

서울사람은 망둥어야~
순천사람은 문절구야~
광양사람 고흥사람은 문저리야~
문저리에 가르침도 아닌 <갤킴>이란 말, 자식들 갤킴의 그 (문文)이 (저리)도 중허고 중했던 남도의 부모네들...
그 마음과 맴이 섬진강 떡전어 떠오르듯 떠올랐다. 나의 글네임ㆍ닉네임도 고흥돌文語, 남도産 돌문어다.
말이야 막걸리야~
광양진월은 우리말과 정겨운 말들이 빛나는 고장, 낮과 밤과 별과 사람이 빛나는 곳이었다. 군청에 관광담당 하시는 분도 참 열심인 곳이었다. 휴대폰으로 고향글 쓴다 하니 휴대용 보조 배터리 에있소 건네주는 여인도 광양사람이요~순천만에서 고향 글 쓴다 하니 좋은 일 한다며 커피 한잔 그냥 주는 여인도 광양사람이었다.
올 여름은 무던히도 더웠다.
光陽이라기보다 熱光이었다. 열광의 도가니 가마솥이었다.
카톡 동창방에 광양옥곡 사람이 땡볕을 이겨낸 광양배추를 소개한다. 니체가 말한 낙타와 사자의 단계를 지난 아이(초인)단계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지난 여름무더위를 망각하고 놀이의 즐거움에 빠져있는 배추속에 아이 사진처럼...



광양 진월에는 아동인가 야동인가~아동마을도 있다

나이 들수록 아이처럼 살라했던가, 순간, 광양 진상사람 순천 배추도사인가, 작년 이맘때 보내 준 배추아동이 연상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
꼬꼬닭처럼 꼬ㆍ꼬ㆍ연 됐다.
말이여 막걸리여~
오~아름다운 광양이여~
오~아름다운 고향이여~
오~배추보다 강한 광양사람이여~
오~배추의 추억이여~
오~배추의 사랑이여~

'여행 > 남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 뿌리를 찾아 책으로 떠나는 여행 (5) | 2024.11.17 |
---|---|
거꾸로 거슬러 올라(?) 가는 남도여행 (5) | 2024.11.13 |
노고산 산행후기 ; 말이야 막걸리야~그리고 남도여행 이야기 (4) | 2024.11.10 |
남도는 축제다 ; 유자축제를 맞이하여... (5) | 2024.11.06 |
남도의 영혼은 결코 가난 할 수 없다 (3) | 2024.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