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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랐던 근현대 남도의 근현대 인물 ; 서재필, 김홍집, 나철, 서민호

고흥돌문어 2025. 1. 20. 14:49

역사는 승자의 편이다.
승자의 편이므로 역사는 편협(Bias)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끊임없는...
정치는 소설이요 역사는 다큐드라마다, 정치소설보다는 역사 다큐드라마가 재밌는 요즘이다. 文 ㆍ史ㆍ哲 인문학 여행에 역사(史)가 꼭 들어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남도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 개화기 때 고종과 한양선비(수구파)들이 이 사람들 말을 들었으면 일본에게 그렇게 치욕을 당했을까 하는, 근현대사 일본에게 당한 치욕의 역사에 아까운 남도 인물들이 몇몇 있다. 그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망명하거나 순교했다. 아깝도도 아까운 남도 사람들이다.

갑신정변 서재필, 갑오개혁 김홍집, 대종교 나철...
나는 몰랐다.
나는 놀랐다.

어~ 이 사람이 남도 사람이었어?

남도에 사시는 역사를 가르치시던 은사님에게 안부인사차 전화를 했다. 그리고 여쭤봤다.

선생님은  근현대사 이 분 들이 남도사람 인걸 아셨나요?

선생님도 몰랐다고 말씀하신다. 선생님이 몰랐으니 학생인 나도 몰랐던 것은 당연지사 인가

{ 보성천재 서재필}


서재필이 누구인가?
학창시절 갑신정변, 독립신문, 독립협회 독립문 정도로 암기하고, 세련된 서양식 이미지에 서울 태생 있는 집 자손인가 보다~정도로 알았던 인물이 아닌가?
아니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출신이다.
땅의 기운이라는 것이 있다. 文에 德이 뭍어나는 文德면 태생이다.
외가 보성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보성외삼촌으로 부터 한학을 배웠던 인물이다. 이순신 장군의 외가도 보성이다. 어린시절 모습이  마치 보성의 판소리꾼 모습과 비슷하다. 13살에 과거에 장원급제한 영특한 보성의 천재였다.

보성사람 서재필 어린시절

사람의 가치관과 사상, 의식의 뿌리는 대부분 유년시절과 연관이 많다. 그 인물들과 비슷한 나이에 그들의 생각과 행적을 살펴보니, 왜 그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 지레짐작이 간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신문이 서재필 선생 <독립신문> 이였고 최초의 한글 가로쓰기 잡지가 한창기 선생 <뿌리깊은 나무>다.  
그들의 뿌리깊은 생각의 뿌리는 남도 보성이다.

서재필 박사를 알면 알 수록 왜 고종과 서울선비들은 그를 반국가세력(?) 역적이라고 하였는지 궁금해진다. 일본의 메이지유신처럼 갑신정변이 성공했으면 그 후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들은 무엇을 위해 정변을 일으켰는가? 조선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가깝 했으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학을 배운 의사 서재필 박사가 대통령이 되지 않고, 왜 이승만 박사가 대통령이 되었을까? 천지에 널린 박사들에게 물어볼 일이다.
서재필 박사에게 대통령 출마를 건의한 일도 있었으나 그는 거절했다.
역사는 승자의 편이어도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요, 그 끓임 없는 대화 속에 오늘의 정치가 보인다.
묻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이승만 박사의 동상이 아니라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 우뚝 서있다.

주말에 안산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독립문에서의 일이 생각난다.  고향이 서울인 서울지인에게 서재필 박사가 전남 보성태생이라고 말하니 지인도 놀란다.

어 그래?
서울 보성전문학학교 말고...
녹차로 유명한 전남 보성?
서울 독립문 서재필 선생 동상에서

다음 편에 계속

{ 고흥현감 김홍집}

갑오개혁의 주역, 고흥사람들은 그에게 선정비를 세워줬는데 왜 고종과 서울 선비들은 그를 반국가세력 칠일파로 몰아 죽였는가?

{ 보성벌교 천재 나철 }

독립군은 왜 대부분 대종교를 믿었는가?
나철이 을사오적을 처단하였다면?
단군신앙에 뿌리를 둔 대종교는 왜 오늘의 한국인에게 기독교에 밀려 미신이나 이단종교 쯤으로 전락해 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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