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도여행

남도여행, 오늘도 세계관을 끊임없이 주름잡기 위하여

고흥돌문어 2025. 2. 5. 13:30

남도에서 나를 키워준 고등학교의 슬로건은 이것 이었다.

오늘도 세계를 주름잡기 위하여


오십 살 넘고 넘어 나를 키워준 오이(52) 농사의 고마움을 알아가는 52 나이를 넘고 보니 문득 이런 푸념이 든다.

오늘도 세계는 주름잡기는커녕 이마에 주름만 잡히고...
마눌님 빤스라도 주름잡았나??

둘리는 빙하 타고~
나는 동방(고속) 타고 우주로 떠나는 남도여행...

너무 빨리 달려 온 한강의 기적인가
여수의 사랑은 무엇이였나
섬진강의 기적과 여수항의 기적소리를 나는 왜 듣지 못했던가



인생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여수와 녹동에서 거문도로 가는 떠나는 배였던가

거문도 (녹산) 등대를 보고 나로도 우주(전망대)에 오르니 아래바닥이 빙빙 도니 빙빙 도는 둘리가 된 기분이다
여기는 우주로 가는 정거장인가

전망대에서 내 삶의  슬로건은 이건 어떨까 나에게 되물어본다.

오늘도 세계관(觀)을 주름잡기 위하여

남도의 창곤(蒼坤)은 나에게 세계를 주름잡으라고 키우고 가르쳤는데, 어머니 말로다 갤찼는데...
세계를 주름잡지 못하였으니 세계관觀이라도 주름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세계관 넘어 우주관이 있다는데...

그러고 보니, 세계를 주름잡을 때는 이것으로 살았다.

과감한 실천은 촌놈의 깡(다구)였나?
세계관(觀)이라도 줄음 잡으려면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
이건 어떨까

심미적 직관
애리한 통찰
진솔한 행동

진실도 좋지만 고향사람들이 일러준 진솔이라는 말 참 좋다.
그렇다. 진솔이다.
그렇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땅 고흥 두원(豆原)벌 뻩밭이 일러준 이것!

거짓말 하면 천벌을 받는다

모교가 일러주는 지식인과 품성인 그리고 성취인.
지성인은 왜 없는가?
나이들어 지성인(知性人)은?
(知)적호기심과
(性)적호기심을 잃지 않는
(人)간이라는데
생긴대로 진솔하게 암시랑토 안허게 사는 사람이라는데...

이런저런 잡념에 상념이 솔찬이 들 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선배이자 모교의 현직 교장선생님을 서울에서 만났다.

남도 아이들에게 서울진학의 꿈을 심어 주려고 체험학습을 왔다. 후배들에게 좋은 말도 해주란다.
그렇다고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고...

서울 와봐짜 별☆볼일 없읍띠다
별☆은 어디서 봐야죠?

하여간, 반갑고 난낫한 인사를 교장선생님께 이렇게 건넸다.

나이 들어 인생후반전 제 삶의 슬로건이 이겁니다
오늘도 세계관觀을 주름잡기 위하여' ...


ㅎ ㅎ ㅎ
교장선생님이 본인 교훈철학은 이거라며 맞장구 쳐준다.

'오늘도 세계를 끊임없이 주름잡기 위하여'

끊임없이?
남도 모교 교장선생님은 왜 끊임없이라는 말이 요즘은 들어가야 된다고 했을까?

학창 시절 오늘도 세계를 주름잡으려 등교할 때,
니체인생철학의 낙타의 짐처럼 책가방을 지고 사자의 눈으로 볼 때는 '세계'라는 단어와 '주름잡기'라는 말이 눈에 쏙~들어왔다. 아이정신(초인)의 긍정의 정신과 힘은 고향말로 긍게~긍게 정신이다.

니체인생철학의 인간의 성숙단계

그러고 보니 모교 교문에 세계를 주름잡으라는 슬로건과 함께 턱~허니 서있는 것도 밀림의 왕 사자였다.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 했던가
오늘은 끊임없는 이리는 말이 어른아이(어른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렇다.
바로 그거네다.
사자처럼 살기는 볼쎄~글렀다.
남도와 사랑에 빠지는 표범처럼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인생 후반전과 뒤안길에서 사슴골 소록도 사슴의 눈이라 해도 좋겠다.

이리도 살아봤으니 저리도 살아봐야겠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동방(고속) 타고 녹동지나 거금도(절이도)에서 저리도 살아 봐도 좋겠다.
우주로 가는 길이다.

오늘도 세계관(觀)을 끊임없이 주름잡기 위하여
끊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