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지나고 남도 고향에는 부모님, 할배아재 할매아짐 다 돌아 가시고 누가 누가 살까? 계엄이 선포되던 밤, 스웨덴에서는 남도의 딸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된다.
퇴근하고 나의 역사문화박물관이자 예술의 전당, 내 방에서 고향에 관한 유튜브 강의를 시청했다
태어난 곳은 천안이지만, 자기도 전라도 마한의 땅, 모계사회였던 마한의 기준으로 보면 어머니가 광주사람이요, 광산김 씨이니 전라도에 오면 고향에 온 기분이 든다는 도올선생이 말한다.
현 시국을 윤석열 개 Xx 하며 정치권력의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자기 만의 철학, 철학으로 사유하세요
그렇다.
박노해 시인이 말했던 <자기혁명>이다. 한국인은 정치이야기를 좋아한다지만, 정치권력으로만 보면 정치권력의 태생적 못된속성으로 또 다른 정치권력에 실망하게 된다. 정치비판과 실망은 나의 정신세계를 남 탓 만하는 뇌로 길들여버린다. 니체가 인생에 단계에서 말한 첫 단계,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낙타의 짐' 은 국민의 짐으로 느껴진다.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 짐은 국민의 적으로 돼가고 있다. 적은 적을 닮아 간다는 말은 적은 남탓하는 적의 뇌구조를 닮아간다. 한 입으로 두말하는 보수논객도 국민의 힘이 국민의 짐에서 국민의 적으로 변질됐다고 꼬집는다
윤석열은 대한민국 사회상의 표상이자 진상이었다.
전쟁 이후 찌저지게 가난한 나라에서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하며 물질을 소유하려는 집념이 너무 강해 집작이 돼버렸다. 이제는 집념이 집착이 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꽉~틀어막고 있는 우리 사회의 표상이 윤석열식 사고와 행태였다. 그런 사회가 그런 대통령을 만들었다. 그 집착은 가진자는 못 가진자를 업수이 여기고 못 가진자는 가진자를 시기와 질투하게 되었다. 사대주의 암기식 교육의 최고학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세대 서울법대에 대한 아우라를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무식해도 바보는 서울법대 출신이니 그냥 있어 보였다. 우리세대 일그러진 영웅의 허상 상징조작이었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대안 중 하나는 좋은 책을 읽고 남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법전을 달달 외고 검사가 된 후로 윤석열은 인문학 책을 과연 몇 권이나 읽어 봤을까?
나도 그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학교졸업 후 인문학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무미건조한 회사 보고서나 신문사설 언어에 길들여져 처음에는 책이 읽히지 않았다. 딱딱해진 뇌가, 사람에 학문 인문학과 사람의 언어 시적언어에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책을 읽으면 뇌가 팝콘 튀듯 튀어버렸다. (일)간(베)스트라는 일베콘텐츠, 짧은 숏컷에 길들여졌다. 좀더 자극적인 것에 금방 데워졌다 식어 버리는 '팝콘브레인' 이라 해도 좋겠다. 어려서 고향 호두마을에서 호두처럼 몰랑했던 나의 뇌와 내 삶도 어른이 되어 팝콘처럼 팍팍해졌음을 느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니
뇌는 몰랑몰랑~
얼굴은 숭굴숭굴~
인생은 둥글 둥글~
신기하게도 싸목싸목 변해감을 느꼈다.
어느순간 부터 술이 술술~넘어가듯 책장이 술술~넘어갔다.
읽어볼 만한 책중에 무엇이 있는가?
성경책 다음으로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은 생텍쥐페리 《어린왕자》를 추천하고 싶다.

어린왕자가 떠나는 행성여행을 떠나 만난 어른들 ; 王, 술주정뱅이 술꾼, 허풍쟁이, 지리학자는 어른 윤석열의 표상이요, 사업가는 김건희요, 가로등지기(군인)는 국무위원과 계엄군 지휘관이나 다름없다.

《어린왕자》는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니 참 신기한 책이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는 이유가 있다. 어른이면 꼭 읽어봐야 할 명작 중에 명작이다. 《어린왕자》의 내용을 내 몸에 길들이면 어느 유명대학 나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보다 지성인이 될 수 있다. 이제 지성인은 어느 대학을 나왔냐가 아니라 (지知
)적 호기심과 (성性)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人)이라고 나는 믿는다.
어린왕자 체험 남도여행을 떠나보자
《어린왕자》를 읽고 연상되는 남도 그곳을 스토리텔링하여 떠나는 여행도 흥미, 재미, 의미 있는 3미여행이었다. 어린왕자의 우주관과 세계관, 진리를 품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의 남도였다. 남도에서 고향에 온 기분이 든다고 말한 프랑스인을 내눈으로 봤다. 해외여행보다 값진 남도 여행이었다.
♤ 보성대원사 : 어린왕자 禪문학관

♤ 보성 쇠실마을, 김구의 우물 ; 어린왕자 명대사, 우물(조국ㆍ해방)이 아름다운 건 사막(일제강점기)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 광양 정채봉 문화테마길 : 한국의 생텍쥐페리 정채봉 동화작가

♤ 고흥 두원운석 : 어린왕자 발행년도 1943년과 어린왕자가 설렘의 시간 해가지기 전 오후 3시~4시 사이, 3시 47분에 낙하한 별똥별. 어른이 되면 어려서 설레임을 잃어 버린다.

♤ 순천만 습지 용산 전망대, 서울 용산과 차원이 다른 남도의 용산, 신성포, 와온해변, 고흥두원 중산리 ; 어린왕자가 그 토록 좋아하는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 야망과 탐욕의 상징 서울용산, 생명체 공존의 공간 順天 용산.

♤ 여수낭도 ;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낭(狼), 여우의 섬 낭도

♤ 뱀골재와 천경자 그림 전시관 ; 벌교 뱀골재를 지나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 가면 보아 뱀그림(생태)과 뱀을 머리에 휘감은 꽃과 여인의 화가 그림을 만날 수 있음

♤ 코끼리 : 바다에 코를 박고 물 마시는 코끼리 코 닮은 고흥 지죽도 할개바위 ...


'여행 > 남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여행, 오늘도 세계관을 끊임없이 주름잡기 위하여 (0) | 2025.02.05 |
---|---|
내가 몰랐던 근현대 남도의 선상님들 ; 서재필, 나철, 정해룡, 서민호 (0) | 2025.01.20 |
남도 뿌리를 찾아 책으로 떠나는 여행 (5) | 2024.11.17 |
거꾸로 거슬러 올라(?) 가는 남도여행 (4) | 2024.11.13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광양여행 ; 말이야 막걸리야 배추야~ (6) | 202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