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도여행

순천의 사랑, 꽃순이를 아시나요

고흥돌문어 2024. 10. 29. 18:15


월심이를 아시나요
울 아부지 깨복친구 딸래미였지요
내 어릴적 소꼽간네 친구였지요
울아부지도 어릴 때가 있었지요

달에 마음은 월심이
산에 마음은 봉심이
바다에 마음은 해심이
월봉이 누이는 월심이
월심이 친구는 싹심이

추억에 저져서 저전골
꽃순이 만나러 가던길
저절골 추억길 아시나요

순천 추억의 벽화거리에서

꽃순이를 아시나요
꽂이 많은 고장에서 우리는 태어났지요
모두 고만고만한 집안에서 자라났지요
꽃순이와 인연으로 살아갔지요

여자만 득량만 뻘밭에 볕이 빛나는 꽃 이였지요
맛과 멋과 흥이 있는 곳이였지요
삼산은 높이 솟고 이수는 감돌았지요
순돌이는 꽃순이를 사랑했지요

순돌이와 꽃순이?

꽂순이를 아시나요
나 그대만을 위해 피어난 한송이 들꽃이였지요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 상사화였지요
저전골에서 꽂처럼 물들어 갔지요

순천 저전동에서

꽃순이를 아시나요
순천만 나라의 꽃정원에 가보셨나요
꿈의 다리를 가보셨나요
정원에서 꿈꾸던 날들을 기억하나요

순천만정원 꿈의다리

우리는 이버지 땅에서 태어난 뿌리깊은 나무
어머니 바다에서 길러낸 샘이 깊은 물
樂安에서 順天으로 옮겨진 나무였지요
나무의 그날들을 기억하나요

둘리는 빙하타고
우리는 동방타고
나무는 헬기타고
순천으로 옮겨갔지요

헬기타고 순천만정원으로 가는 상사호 소나무

별량에 모과나무
상사에 소나무
동강에 팽나무
순천만정원으로 옮겨졌지요
채굴되어 동신타고 날아갔지요

나무는 내운명...
나무는 정원의 꽃을 사랑했지요
여수의 사랑보다 깊은 순천의 사랑이였지요
한강의 사랑보다 깊은 동천의 사랑이였지요

꽃순이를 아시나요
(꽃)정원에 피어난 그 이름
(순)천에서 수줍은 그 이름
(이)름없이 스처간 그 사람
정원에 빨갛게 물든 꽃송이

순천 하늘에 순심이
여수 진달래 진심이
구례 산수유 산순이
보성 피꼬막 꼬실이
광양 매화에 매실이
고흥 유자에 유심이
장흥 문학에 문실이
승주 짱뚱이 짱순이는 어디로 갔나요

꽃순이를 아시나요
수줍은 싹심이를 아시나요
열어운 꽃순이를 아시나요

말할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말할걸 그랬지
님은 먼곳에...

꽃순이를 아시나요, 김국환
말힐걸 그랬지, 유영석
님은 먼곳에, 조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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