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도여행

나는 방콕(?)에서 남도여행을 한다 ; 구례 토지면 고택

고흥돌문어 2024. 6. 23. 18:55

장마 구름(雲)이 새(鳥)처럼 날아와 비가오는 '서울, 2024년 여름'
현대문학 거목 김승옥 作 《서울, 1964년 겨울》 이후 강산이 여섯번 변했다. 비오는 날에는 (방)에 (콕~) 밖혀 글을 쓰는 방콕여행이 으뜸이다. 태국 관광청에서 태국을 찾는 나라 중에 4위인 한국인을 태국관광을 넘어 태국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가 기억난다. '나ㆍ자유를 찾는 태국여행' 이란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나' 를 찾아야지 왜 태국에서?

우리집 내방이 방콕이다. 나만의 역사문화박물관이요, 예술의전당이요, 세종문화회관이다. 책이 있고 티비화면으로 나오는 유투브가 있고 글을 앉아서 쓸 수 있는 소파가 있으니 足하다. 전당이 따로 있으랴...
《남도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 구례군 편이 '운조루에서 사대부처럼 살아보기' 로 기획했다. '2024-2026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
어~? 하고 아하!~'하게 만드는 홍보현수막이 있었다.

'구례 : 문화류씨 귀인와종가 ; 종가정신철학 000배우기' 이나이에 뭘 또 배우기? 그냥 공유ㆍ나눔 이나 향유라는 말이좋다. 네이버에 구례 한옥체험을 검색해 본다. '구례 운조루 막둥이 한옥체험' 이 나온다. 전화해 보니 운조루가 아니란다. 운조루처럼 꾸며 놓은 작은 한옥게스트하우스다. 운조루는 화장실 등 관리가 어려워 체험과 숙박을 하지 못하고 눈요기 관광만 가능하다고 한다.

아! ~ 첫장부터 꼬이는 것인가?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기행》 남부편 첫장이 '고성(古城, 샤토)에서 중세 귀족처럼 살아보기 ' 이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책을 썻고 권위있는 '로엘토머스 여행저널상' 을 수상한 '마르시아 드로상티' 작가가 프랑스에서 느낀 감성을 구례에서 느끼게 하자는 내꿈은 구례 숲으로(?) 숲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저자는 프랑스 고성(샤토)에서 체험을 다음과 같이 썻다.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에서 느긋하게 사는 삶이 주는 행복을 향유하면서 ...
하루종일 바쁜데 이상하게 전혀 피곤하지 않아요...
중세를 살아가는 프랑스 귀족이 된 것과 같은 행복한 착각을 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쁨에 빠진다
금환낙지(金還樂地)

https://youtu.be/ccjJvvsCcQQ?si=s3LKJanThXRvutS

구례군의 금환낙지 프로젝트를 알게해준 송수권시인이 고맙다. 그의 육신은 고흥 바다낙지 풍류마을 옆에 뭍혀있지만, 그의 혼과 정신은 내방, 나의 예술의 전당 침대위에 이렇게 나와 함께 고즈넉이 숨쉬고 있다. 책을 읽고 풍류의 역사를 공부하니, 배가 출출해진다. 섬진강 상류에는 다슬기 된장국, 하류에는 재첩국 맛이 좋다했던가. 송시인은 구례 토지면 지리형국을 다음과 같이 썼다.

이름하여 그미녀가 섹스(生産) 직전의 금가락지를 풀어 금가락지가 떨어진 금환낙지(金還樂地)의 명혈(名穴)인라 그렇게 탐을 냈는지 모른다

송시인은 배가 얼마나 더 출출했을까? 남도정신의 뿌리를 찾아 땅을 일일이 발로 밟아보고 김제 벽골제에서 고흥두원 금성마을까지 《남도기행》을 썻다. 풍류의 기원을 찾아 풍류도의 시조 최치원이 부사로 살았던 풍류1번지 전북 태인(신라시대 태산군) '유상대' 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섬진강을 따라 남해안에 이르기까지 남도정신(竹ㆍ황토ㆍ개땅쇠)의 땅을 찾아 풍류정신을 논한다.

송시인은 풍류정신의 뿌리를 찾아 역사적 관점에서 책을 썻다. 나는 풍류정신을 읽는이가 향유 할 수 있도록 쓰고싶다. 역사에 문학과 철학적 의미를 버무려, 문사철(文 ㆍ史 ㆍ哲)을 버무려 삼합(三合) 맛을 내는 여행추천서를 쓰고 싶다. 음식이나 책이나 세월이 흐르면 입맛도 바뀐다.

박경리 소설 토지(土地)와 소설속 최참판댁이 있는 하동군 평사리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구례 토지(吐指)면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동 최참판댁은 구례 토지면에 있는 운조루와 곡전재, 쌍산재를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닐까? 모티브로 했냐 안했냐가 중헌것이 아니라 나의 뇌의 연상작용(은유)로 내가 부여하는 '의미' 가 나에게는 중허다.

구례를  '사대부' 처럼 걸어보자

풍류를 즐기는 사대부 처럼 구례를 가보자.
사대부(士大夫) 가 무엇인가?
조선시대 양반과 다르고 '야~ 이양반아~' 할 때 현대적 의미와도 다르다. '사대부' 는 무엇인가? 남것을 베껴쓴  학자들의 어렵고 영혼없는 글들이 AI 챗지피티를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 서울대 강단의 철학을 한국사회 서민층에게 쉽게 가르치고 그 생활철학을 몸소실천한 김태길 《삶이란 무엇인가 ; 삶과 그 보람》 에서 사대부의 정의를 찾아본다.

사대부 계층은 화조(花鳥) 와 풍월(風月 그리고 시서(詩書)로 풍류를 즐겼다

풍류의 3대 요소를 모두 갖춘 길지(吉地)가 구례다. 곡전재의 사랑채에 쓰여진 삼락(三樂)은 무엇을 말하겠는가?

1) 화조(花鳥)
운조루는 구름(雲) 속에 숨은 새(鳥), 선비ㆍ사대부가 예를 갖추어 풍류를 즐기는 곳이 아니던가? 구례 산수유마을, 화엄사 홍매화는 광양 매화축제와 함께 봄철에 화(花) 를 즐기며 내인생 꽃길이기를~! 하기에 일품이다.
송수권 詩 <길>에서 민달팽이 에게도 길은 있고, 길은 축복이요 믿음이라 했던가.

2) 풍월(風月)
'섬진강의 봄' 이라는 시조가 있다. 고급 위스키 "바람' 술을 제조하는 주류 회사도 있다. 풍류를 즐기기에 좋은 바람이 섬진강 산들 바람이다. 한여름 내방의 선풍기ㆍ에어컨 바람에 비기랴~

구례는 사대부의 기풍이 서려 있는 고장이다. 호남가(歌)에서도 '곡성(曲城)에 모인선비 구례(求禮) 도 하려니와~'  선비가 예(禮)를 구(求)하는 고장이 구례다.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에서 구례여행의 테마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구례다.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에는  프랑스 남부지역을 걸으며 '니체의 산책로를 걷는 방랑자 처럼' 이라는 책장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구례길.
유럽과 미국 기차여행을하며 미국작가가 쓴 베스트셀러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루소처럼 걷는법' 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된다. 구례 부스 슬로건 '자연으로 가는길' 에 '돌아'  를 더 붙히면 어떨까? 루소는《인간불평등 기원론》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라~' 라 했던가. TV프로그램 '자연인' 처럼 살라는 '의미' 는 아닐게다. 송수권 詩 <까치밥>처럼 자연과 공생(共生)하며 살라는 '의미' 라는 생각이 요즘에야 든다.

3)시서(詩書)
전남대전의 슬로건 처럼 '남도관광의 세계화' 란 무엇인가?
금환낙지의 뜻에 담긴 금가락지, 반지 의미는 무엇인가? 인생살이 힘들 때, 한두번쯤은 들어봤을 '이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l~ ) 유례가 알렉산더 대왕의 반지 란다.
독일인이 좋아하는 오페라 작가 바그너 ''리벨룽의 반지' 공연도 운조루 인근 공원에서 공연하면 어떨까? 오페라, 뮤지컬 공연이 어려우면 대형영화 스크린으로 섬진강 봄바람에 관람하는 상상을 해본다.
허리펴고 큰걸음 양반걸음이 건강에도 좋다. 구례에서 사대부걸음으로 걷고,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 의 의미를 향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이 풍류의 요소이자 풍류가 주는 삼락(三樂)중에 세번째 3)시서(詩書) 라 할 만하다.

구례홍보 책자에  '그래! 구례! '  가 정겹다. 그래! 고뢔! 하면 구례와 고흥인가? 남도기행을 스토리텔링으로 연계하여 여행작품을 만들 수 있다. 관광상품과 여행작품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생은 연극, 소풍도 있지만 '인생은 저마다의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여행' 이라고 김태길님이 말하지 않았던가.

내방 방콕에서 구례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다. 휴대폰 화면에 손가락을 눌러쓰니 치매예방에는 좋으나 배가 출출하다. 전남관광문화 대전에서 구매한 섬진강의 봄(주) 바람술에 대금이누나가 주는 수면제 대금소리 듣고 꿀잠에 빠지련다.

곡명은 구레스럽고 구례 옆동네 주암 상사화로...
구례스럽게... 풍악을 울려라~
대금이누나~!
누나~ 누나~잠이 오누나~!^^
사대부ㆍ신선(神仙)이 따로 있으랴~
https://youtu.be/43qYYHHnROE?si=FTrO1MFFV9YZp5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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