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망덕포구에 갔다.
윤동주의 마음의 고향
전어와 문저리의 고향
망덕산(망뎅이산)이 있는 망덕포구와 배알도에 갔다

망덕(望德)이란 무엇인가
진월(津月)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길을 간다
콩나물 그리며 새로운 길 노래를 들으며 걷는다
윤동주 시에 이런 것도 있었나
순천生 임백천이 불렀다는데...
사람 늙으면 다 똑같다는데
박노해 꼬막시~
윤동주 새로운 길~
(콩나물에~)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는데
왜 새로운 길일까
세월이 지나 오늘은 시골길에 아가씨는 없다
아짐인가 아지메인가 할매인가
할매아짐들이 지나고~
그렇게 망덕포구ㆍ배알도ㆍ선소리 가는 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전라도길
길은 외줄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학창 시절 나는 눈먼 돌文語였나
눈먼 나는 이 말이 먼 말인고...
한참을 그렇게 먼 말인고 먼산만 쳐다보았다
그냥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
그렇게 앞뒤를 바꾸어 버린 때도 있었다
하늘과 바람과 시와 별...
☆ 윤동주가 왜 광양에 있을까?
고흥피굴만 알았지
광양 벚굴을 이제야 알았다
벚굴에 벚꽃이 피는 봄에 와도 좋겠다
윤동주의 벚꿀같은 벗 정병욱 선생
알고 보니 우리나라 고전문학의 거목이었다

윤동주 시를 쌀뒤주에 고이 간직하여 지켜낸 남도의 그 여자는 누구인가
정병욱 선생 어무니는 거목에 뿌리였다
여자팔자 뒤웅박 이라더니 시를 지켜내 길이남을 뒤웅박이 되었다
그 이름 석자 기억해야겠다
정병욱 선생 어머니, 박ㆍ아ㆍ지
아들 덕에 유명해져 죽어서 뒤웅박 팔자가 된 뒤웅박 박아지 여사?
이렇게 외면 까먹지도 않는다.
박아지 여사는 윤동주 시집을 쌀통에 뒤웅박으로 덮어 꼭꼭 숨겨두었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무엇인가
하늘은 무엇인가
하늘은 그 고상하고 우리네를
낳고 키우고 갤차준 부모님인가
하늘에 순리대로 살라는 順天인가
하늘 높이 흥하라는 高興인가
낮에는 볕 밤에는 별이 빛나는
낮과 밤이 빛나는 光陽인가
낮에는 볕으로 빛나긴 하는데
밤에는 인적에 네온사인 불빛으로 빛나면 좋으련만...
별이 빛나는 밤이다
도시에서 별☆볼일 없다는 생각이 들때는 별☆볼일 있는 광양으로 여행을 떠니자
바람은 무엇인가
벌교사람 뻘소리
광양사람 선소리
남도사람 판소리
그렇게 갯뻘에서 갯바람 맞고
뱃노래~선소리~판소리 하며
전어잡이ㆍ꼬막잡이 하던 우리네 부모님
부모들의 바람이었나
아니면, 망덕포구 인근에 있는 섬진강의 봄, 광양 바람술인가
잎새에 이는 섬진강 바람에
나는 잎새주를 마실 것인가
섬진강 봄바람을 마실 것인가
윤동주 동동주를 마실 것인가
아니나 다를까
윤동주 시를 간직한 정병욱선생 가옥은 그날에 주조장....
나에게 '막뚱아~아부지 드실 막걸리 받아 오니라~' 아련하게 떠오르는 주조장은 술도가니였다
윤동주 동동주였다

별은 무엇인가
별에별 사람들이 사는 남도땅
별종이라는 말도 있는데
별종은 별종인가 ☆종인가
남도에서 별바라기는 서울에서는 별종인가
한석규ㆍ채시라 서울의 달
그달과 남도 진월(津月)의 달은 어떻게 다른가
남도땅 밤하늘에 똑같은 별은 없었다
시란 무엇인가
남도에서 별바라기 광양사람 정채봉과 아름다운 사람들
그 아름답고 귄있는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중학교 시절 새 학기에 새책과 공책을 맨 처음 받을 때 그 마음을 아냐고~
그리고 국어 책장을 넘기면 무엇이 맨 처음 나오냐고...
시(詩)가 시어가 본시 사람말이었다는데...
언제부터 시시한 말로 들렸을까
시~쓰고 있네
소설~쓰고 있네
한강의 시적산문이란 무엇인가
세계는 왜 시적산문에 감동했을까
아~그렇지~그라제~
사람말 시어 비유에 있는 세 가지
은유와 인유와 상징
글도 그렇게 써야겠다
인생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은유적 삶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비유~좋게 낫낫하게 시처럼 살면 좋겠다.
시월이면 전어맛

시월은 (시)가 있는 진(월)이여
오~아름다운 진월이여
오~아름다운 광양사람이여
오~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이여
오~아삭아삭 가을 입맛이여
그 달보드레하고 고솜한 전어구이 입속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전어회
달짝찌근하고 쌉싸레한 전어밤젓
그 전어밤젓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수 갯장어ㆍ하모에 돈자랑 말고
진월 전어ㆍ뱀장어에 돈자랑 말고
나로도 삼치ㆍ다금바리에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데...
그 많던 돈 누가 다 물고 갔는가
자석들이 물고 갔는가
개가 물고 갔는가
다시 (콩나물에~)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배알횟집으로 갈가나
들물횟집으로 갈가나
나루터횟집으로 갈가나
망덕횟집으로 갈가나
윤동주 살던 때는 아가씨가 지나고
오늘은 아짐이 나를 반긴다

가람이 뭔 말인가
한가람은 뭔 말인가
이곳은 섬진가람
이 횟집은 가람횟집
그땐 몰랐네, 가람이 가남 없어 가람이 뭔 말인지
우리 아저씨가 고교동창 선배라는데...
가람횟집에서 동동주를 보니
이 말이 문득 떠오른다
나는 그만 행수님에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동동주는 윤동주요
윤동주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섬진강 갯바람에 하늘과 바람과 전어와 술은 어짜요
<하늘과 바람과 회와 술> 그 이름 횟집은 없나요?
강바람과 갯바람을 이겨내고 질퍽한 뻘에서 사는 전어를 떡처럼 살이 토실토실하다 하여 떡전어라고도 부른다.
진월떡 떡전어는 덕(德)전어 였다
인생길 새로운 길은 덕의 길이였으면...
津月의 마음은 望德의 길이었다
나는 아직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박아지 선생이 숨긴 쌀뒤주는 나에게 호남평야였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나에게 무엇일까
고향의 자연일까, 마음일까, 사람일까
호남가(歌) 광양춘색(光陽春色) 형수님이
나에게 한사코 무엇하나를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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