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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동강면 노동산에 올라 ; 꽃과 사자 그리고 길?

연휴 때 을 하려 노동산에 올랐다. 순천별량에도 뽀족한 첨산(尖山)이 있고 고흥동강에도 첨산이 있다. 첨산이 내려다 보이는 노동산은 처음이다서울 1992년 겨울, 그 무엇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첨산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태어난 어떤 사람을 나는 처음 알았다. 남북 분단 이후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민주주의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학가에서 나는 그를 처음 알게 됐다.박노해다. 참 애잔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 만 들었다그 후로 강산이 세 번 변하고 반쯤 변해...나는 그를 또 알게 됐다고흥동강 보성 벌교 사람 박노해다아니 창원 박 씨 박기평이다고흥 동강면 노동산 자락 아래에서 동강초등학교를 다닌 아이 기평이~기팽이다그날의 삶처럼 창밖의 비는 추적 추적 내렸다동강국민학교를 졸업하고.동강에는 중학교..

당신들의 천국과 고흥 우리들의 천국 ; 그리고 우리들의 마빡?

글쓰기는 남도 어머니 음식 만들기다어머니는 식재료를 큰 함지에 이것저것 정신 사납게 넣고 버무려 정갈하게 작은 그릇에 내놓았다글쓰기도 일단 정신 사납게 써야 한다글은 음식이다이것저것 식재료가 어머니 손 안에서 서로 부딪혀 감칠맛이 나오듯, 글도 글감끼리 서로 부딪혀 합궁에 접속하면(Connet) 새로운 의미와 맛이 팅겨져 나온다 정해진 레시피와 글쓰기에는 뻔~한 맛 심심한 맛이 나온다삶도 그렇다삶은 여행이요 음식이다해외여행은 볼거리가 첫째요남도여행은 먹거리 다음 볼거리, 식후경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은 식상하다봉래산도 식후경이다식상은 음(식)이 (상) 한 것일까여름금강산, 나로도 봉래산, 거금도 적대봉도 식후경이다. 쑥섬 근처에 봉래산이 쑥(蓬)을 의미한다는 것을 쑥섬쑥섬 ~쑥섬지기는 알고 있었다나로도 쑥..

고흥 나로도 쑥섬여행 ; (수국)축제의 꿈과 인연(?)

신록의 계절 오월, 피천득 에 청신이란 말 참~좋다푸를 靑인지 맑을 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高興이라는 청신한 이름을 처음 쓰게 된 것도 청신 덕이다고흥류씨 중시조 류청신 그분 덕분이다고흥의 어제와 오늘은 하늘 높이(高) 흥(興)하였고고흥의 미래는 고(高)품격 흥(興)미에 고장이라 해도 좋겠다고흥은 청신한 고장이다나라 없는 그날에, 고흥 류씨 류관순 누나 마음도 청신했다척박했던 그날에, 고흥 류씨 류제두 주먹 한방도 청신했다오월에는 우주항공축제가 매년 나로도에서 열린다나의 닉네임 고흥돌문어가 보인다돌문어의 꿈도 보인다고흥돌문어는 풍류마을에서 살고싶다高興은 新興인가, 깨복쟁이 깨댕이 친구는 신흥마을에 살고싶다했다신흥과 풍류에서 풍류를 즐기며 살아도 좋겠다 ..

남도 아지매들 댁호(宅號)로 떠나는 고흥여행 ; 양리떡과 쑥떡 그리고 꼬시락떡?

아지매는 아짐이다. 나의 어머니를 동네 사람들은 떡이라고 불렀다. 설날에 양리떡(?)이 네거리 떡집에서 가래떡 뽑아낼 때가 좋았다. 양리떡이 쑥떡에 조총인지 조창인지 조청 찍어 먹으라 할 때는 더 좋았다.아버지도 떡을 좋아하셨고 나도 떡을 좋아한다동네에 수남 샌 기일이라고 수남 샌 딸 미숙이 누님이 쑥떡을 동네 한 바퀴 돌렸다 수남떡은 우리동네 진목마을 남쪽에 옆동네 차수에서 시집을 와 수남떡이라 불렀다남도 어른들의 재치와 멋과 위트는 고스란히 떡고물처럼 댁호(宅號)에 남아있다. 댁호를 택호라 말하기도 한다.주로 여성의 동네이름을 붙이고 남자도 여자의 댁호로 부르니 남도에 모계사회의 잔존이 남아 있음을 본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그리고 여자는 죽어서 댁호, 떡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5.05

부처님 오신날에 우렁각시랑 ; 시상에나 시산도? 팔영산 능가사? 어디를 갈까나?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고향(光州 故鄕)을 보려 하고~그렇게 시작하는 판소리.단가(短歌)가 있다. 호남의 각 고을지명(地名)을 뜻이 중첩되는 중의적(重意的)으로 표현한 걸작 중에 걸작이다. 호남가 해설 중에는 자기도 고향이 호남이라고~본관은 광주 넘에 광산이요~ 어머니 고향은 광주이니~자기도 호남 사람이라고 썰(舌)을 푸는 도올 선생 해설이 또 걸작이다. 걸작에는 정걸장군도 있다. 이순신이 발탁한 인재요,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7인 중 하나인 정정걸장군의 13대 직계종손과 이봉수 장군의 직계 13대 종손이 손에 손을 잡고 다짐을 하는 날과 부처님 오신날이 겹치는 날이었다. 우리 안동마을은, 콩 심는데 콩 나는 저 넘에 저너메 豆原 서~ 시집을 많이 왔네정걸장군 종손집 며느리는 예(禮)를 사랑..

경주 이씨 애일당(愛日堂)공파 총친회장 방문후기 ; 豆原의 길(道)이란?

족보를 알아감은 나의 몸과 혼의 뿌리, 아(我)를 알아가는 길이다.그 길은 자아(自我)성장의 길이다. 두원(豆原)땅에 살았던 조상들 유산 에 실린 학림마을 송수권의 두원의 시 은 말한다. 누리장나무 잎사귀를 스쳐간 민달팽이도 흔적은 있다. 흔적은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조상과 부모네들의 역사다. 고흥과 두원땅 넓은 벌에 역사는 보잘것없을 수 있으나 있어야 할 역사다. 고향 상실의 시대 있어야 할 고향의 역사다. 세계적 역사학자 E.H 카(carr)는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 말했다. 족보 글을 쓰다 보면 과거와 미래의 대화 속에 오늘의 내가 보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흥의 딸 한강 작가는 '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딸랑, 딸 랑이(딸 이름) 외동딸 하나를 둔 나는 죽어서 제사..

카테고리 없음 2025.05.03

우렁각시랑 삥~둘러보는 남도 사랑여행

금강산도 식후경, 고흥읍 우렁각시집에서 우렁제육쌉밥을 먹고 우렁각시랑 고흥여행을 떠나본다순천에서 설화연구소 소장이 컵에 그려준 고흥의 상징로고가 인상깊다. 나는 高興 = 고(高)품격 흥(興)미의 고장! 이라 생각했다. 소장님은 高자를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 트리고, 高자 아래 興자를 받침대 처럼 쓰면 무슨 형상이 나오는지 나에게 물어봤다. 에펠탑? 아니다, 우주발사체가 된다는 아이디어였다우주발사체는 길기도 하려니와 힘이 조오타~!우렁각시집에서 식후에 컵에 물을 마신다.컵에 물맛도 맛있다. 어제밤 이불속 우렁각시 풍만한 컵(?)도 우렁제육쌈밥처럼 감칠 맛이다. 우렁각시집 옆에 걸린 대한민국 스카이(SKY) 여행벨트 ~ 유럽사람들이 즐기는 그랜드 투어 (Grand Tour)의 한국판 = 스카이투어 ! 新..

남도 까치밥 감나무와 까치밥시계 그리고 어린왕자

할머니가 심어놓은 고향집에 까치밥 감나무가 베어졌다누가 배었을까? 왜 배었을까?다 사정이 있었겠지 하며 위로도 해본다옆집 담 넘어 감나무 가지가 넘어가니 베어버린 것 같다감이 떨어지면 주울 사람이 없으니 이해는 간다이해는 가지만 공감하려니 쉽지않다이성으로 보는 이해와 감성으로 보는 공감의 차이다AI시대에 이라는 책도 있다고향 고흥두원은 한겨울에 지푸라기 덤불 속에서 별바라기 하던 곳이다지푸라기 감수성이 죽어서도 살아 숨쉬는 곳이다고흥(공~) 감은 공감이요 까치밥이다고향 학림마을 사람 송수권 시로 허전한 마음을 감나무가 베어진 남도의 하늘처럼 달래 본다시인의 두원의 시를 읊조려 본다왜 까치밥을 따지 마라 했을까?서울조카들은 누구인가? 조카는 피붙이다조카는 서울에 산다피붙이 가족인데 서로 자란 환경이 다르면..

카테고리 없음 2025.05.01

남도 우렁각시와 대금이 누나

5월에 남도로 혼자 여름(?) 휴가를 떠났다회사의 휴가를 여름에 써야 한다는 것은 내가 확인해 본 또 다른 고정관념이다 김승옥 작가는 20대에 벌써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라는 단편을 썼다. 휴가를 혼자 떠났다 하니 사람들이 또 이상하게 처다본다나는 원래부터 혼자였고 이상한 놈(?)이었으니 그들의 시선이 오월햇살 처럼 따갑지는 않다외로우니까 사람이요, 은퇴 후 외로움 수업이다돈 수업이 아닌 사람 수업이다.어제는 고흥읍 우렁각시집에서 우렁제육쌈밥을 먹었다오늘은 대금이 누나와 함께(?) 잠을 청해야겠다. 대금 소리는 자연의 수면제다.고흥우도와 발포에는 정절을 지킨 우렁각시 설화가 있다우도에 우렁각시다오후에는 ....설화와 담론의 차이는 무엇인가?감성, 상상의 자유를 단 남도 조상들의 상상력과..

여행/남도여행 2025.04.30

새시대의 일류대, 스카이(SKY)란?

용산의 시대가 일몰처럼 저물고 용산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용산의 시대에 나는 SKY의 허상과 진상에 용상을 보았다. 新용산의 시대가 오고 있다.나는 순천 용산전망대에 올랐다. 내일의 태양은 중앙에서 떠오른다.아침에 TV 시작할 때 웅장하게 떠오르는 태양애국가에 동해물과 떠오르는 태양은 동해에 뜨는 해가 아니다고흥 녹동항 인근에 시상에나~ 시산도에 뜨는 해다시상에나 소록도에 뜨는 해였다전국에서 해돋이가 제일 웅장한 곳을 찾다 찾다 방송국 PD가 찾은 곳이다쌈박질의 시대는 저물었다. 싸움의 시대로 가야한다. 비본질에 대한 쌈박질은 접어두고 본질에 대한 싸움을 할 때다. 싸움과 쌈박질은 그 대상이 본질이냐 본질이 아니냐의 차이다.순천만습지가 일러주는 공생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짐은 더러 내야 몸이 가볍다..

남도여행 2025.04.28